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LH세종 안단테 분양광고에 '거북한' 인근 '장묘시설'은 쏙 빼

등록 2021.12.06 15:31:55수정 2021.12.06 16:49: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홍보에 '청정자연' 등만 부각… 화장터·쓰레기매립장 혐오시설은 '슬쩍'
위치도에 '화장터' 있어야 하는곳에 '안단테' 로고 넣어 보이지도 않아

associate_pic

[뉴시스=세종]LH가 세종시 6생활권에 분양하는 '안단테' 위치도 왼쪽 상단에 있어야 할 장묘시설이 로고와 붉은 V(브이)표로 가려졌다.2021.12.06.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 분양아파트 ‘안단테’를 홍보하며 대표 혐오 시설인 ‘화장터’ 등 입지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청약 대기자들을 ‘기만’ 했으며 알권리 침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LH세종특별본부(본부장 이병만)는 행복도시 세종시 6-3생활권에 공공분양아파트 입주자 모집을 공고하고 6일 특별분양을 시작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안단테는 LH가 독자 브랜드로 분양하는 공공형태 아파트로 공급대상은 전용 85㎡ 이하 14개 동, 총 995가구(59A·B 730가구, 74A·B 136가구, 84A·B 129가구) 규모다.

LH는 안단테를 자체 홈페이지와 각종 분양 광고, 홍보지에 뛰어난 입지와 쾌적한 단지, 합리적 주택, 편리한 생활 등 항목별 브랜드 품질평가 기준을 통과했다고 알렸다. 또 세종시 6생활권 내 높은 녹지 비율을 예로 들며, 도심 속에서 힐링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우수한 조건이라고 자평했다.

LH가 분양 홍보로 사용한 안단테 ‘입지안내’에는 “원수산의 연결녹지, 근린공원과 세종필드골프장 등 가꾸어진 청정자연”을 한껏 자랑하며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홍보다.

하지만,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화장터’가 있고 500여m 떨어진 곳에 대형 매립장과 같은 혐오시설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감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LH가 홍보에 사용한 ‘위치도(상단 사진)’에는 ‘화장터’가 있어야 할 우측 상단에 ‘6-3생활권 M2블록 안단테’ 로고와 붉은 V(브이)표시를 위치시켰다.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의혹을 받을 만한 상황이다.
associate_pic

[뉴시스=세종]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세종시 6-3생활권에 짓는 공공분양 견본 주택 전경.2021.12.03.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장터는 인근 은하수공원묘원 내로 10기를 갖춘 화장터와 2만1000여기를 수용할 수 있는 봉안당, 장례식장 등이 있다. 화장로는 월평균 600~700기를 화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매립장은 생활 쓰레기를 고형화한 대형 처리장으로 향후 20여년간의 처리 용량 규모다.

두 시설 모두 이곳에서 발생하는 알 수 없는 냄새와 악취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빈번한 민원 대상으로 시끄러운 곳이다. 앞서 분양한 같은 생활권의 자이더시티는 단지 주변 환경에서 조그만 문구로 '장례시설' 4글자라도 적어 대조되고 있다. 

LH는 이런 사실을 청약 대기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으며 눈속임과 거짓 홍보에 열을 올리는 LH의 형태에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세종시민 A씨는 “판단을 정확히 할 수 있게 거북한 정보도 공개해야 당연하지만 LH의 이런 처리를 보면 불신이 생긴다”라며 “이런 사실을 모르고 내 집 마련을 위해 아까운 청약통장을 썼다면 억울할 뻔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H는 국민의 알 권리 충족 차원에서 이런 행위는 우리를 기만하는 행위다”라며 “근본적인 해결 방안 마련과 함께 이런 행위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H가 짓는 ‘안단테’는 6일부터 8일까지 청약 접수하며, 당첨자 발표는 오는 17일, 계약체결은 내년 2월 3~9일까지다. 입주예정일은 2023년 12월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