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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암과 만난 가구 아슬아슬 신박하네…최병훈 개인전

등록 2021.12.06 15:22:48수정 2021.12.06 16: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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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트퍼니처 선구자...'장 시리즈' 등 30점 전시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서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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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Afterimage of Beginning 019-519 2019 black urethane finish on red oak, scholar stone 56x33x80c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돌위의 가구. 신박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다 갖춘 아트 퍼니처의 신세계를 보여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가이자 아트퍼니처 선구자 최병훈(69)의 개인전 'A Silent Message'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대표작인 '장 시리즈', 사이드테이블과 콘솔 시리즈, 아트벤치 작품등 30여점이 어우러졌다. 자연과 인간, 단단함과 유연함, 거칢과 부드러움 등의 조화를 다루는 최병훈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시다.

 '장 시리즈는 전통적이면서도 모던하고, 여러 자연적 소재의 조화를 강조하는 최병훈의 작업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그는 일반적인 나무 책장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현무암, 자연석, 수석 등을 수납 공간 중간중간 삽입하거나 아랫부분 지지대로 활용하여 안정감과 아슬아슬함, 나무의 따뜻함과 가변성, 돌의 차가움과 영원성을 조화롭게 풀어내었다.

특히 물푸레나무로 제작된 장에는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있는데, 그 대칭된 무늬가 마치 산수화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번 전
시에서는 서울공예박물관의 안내데스크로 활용되고 있는 ‘태초의 잔상 2020’’보다 더 다양한 패턴과 크기의 장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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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Afterimage of Beginning 021-582 2021Black urethane finish on ash, basalt, natural stone 193x51x80cm



전시 제목인 ‘A Silent Message’는 최소화된 장식적 표현과 자연적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관람객이 원천적인 고요, 침묵 속에서 사색하고, 작품의 본질까지 깊숙이 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가의 의도를 암시한다.

서구의 화려한 가구들은 장식이 강한 주장을 드러내듯 바깥으로 돌출되어 있는 반면, 표현을 최소화하고 자연석과 검은색 목재, 현무암을 사용한 최병훈의 작품은 작품의 안, 본질을 강조하고있다.  전시는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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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Afterimage of Beginning 021-568 2021 Basalt 248x69x63cm



◆아트퍼니처 가구 선구자 최병훈은 누구?

최병훈은 대량 생산품과 전통 공예품만이 가구로 여겨지던 1980년대부터 가구 디자인과 예술의 결합이라는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왔다. 1990년 홍익대학교 목공예과 (현 목조형가구학과) 교수로 부임하며 아트퍼니처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며 관련 논문을 발표했고, 1993년 열린 첫번째 개인전에서 대외적으로 '아트 퍼니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서울, 파리, 뉴욕 등을 오가며 22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미국),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독일), M+ 미술관(홍콩)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는 등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작년 11월 개관한 미국 휴스턴 미술관 신관에는 ‘선비의 길(Scholar’s Way)’이라는 조각 작품이 영구 설치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는 미술관 측에서 먼저 최병훈과 세계적인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 아이 웨이웨이를 포함한 거장 8명에게 작품 제작을 의뢰해 성사된 것으로 의미가 깊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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