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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속 헝다, 리스크해소위원회 출범

등록 2021.12.07 09: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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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자인 회장 위원회 위원장 맡아…부채 구조조정에 한걸음 더 나아가

[광저우(중국)=AP/뉴시스]지난 2019년 12월12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헝다자동차 개발 관련 행사에서 쉬자인 헝다설립자이자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광저우(중국)=AP/뉴시스]지난 2019년 12월12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헝다자동차 개발 관련 행사에서 쉬자인 헝다설립자이자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전격 출범시켰다.

6일 신랑 재경채널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공고를 통해 이사회 결정에 따라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헝다는 "그룹이 현재 직면한 경영과 재무상의 어려움을 고려해 위원회를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이 리스크해소위원회 위원장을, 류즈훙 웨하이홀딩스 부회장을 맡았다.

이밖에 판다룽 헝다그룹 재무총감 겸 이사, 부실자산 관리사인 중국신다자산그룹의 자오리민 부총재, 광저우 웨슈그룹 리펑 최고운영책임자(COO), 궈신증권 천융 최고융합책임자(CCO), 베이징 중룬 로펌 하오한 변호사가 포함됐다.

헝다그룹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부채 구조조정이 한걸음 더 다가갔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헝다는 지난 3일 밤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억6000만달러(약 3077억원)의 채무를 상환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해외 채무 상환이 불가능함을 처음 인정한 것으로, 헝다가 달러 채권 원리금을 갚지 못할 경우 192억3600만달러(약 22조8120억원)에 달하는 전체 달러 채권의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헝다는 6일(미국 동부시간)까지 달러채 이자 8249만달러(약 975억원)를 못 갚으면 공식 디폴트가 된다.

회사가 이번에도 디폴트를 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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