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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이어 먹는 치료제도 저소득 국가 뒷전…"내년 중반 이후 가능성"

등록 2021.12.07 12:28:03수정 2021.12.07 15: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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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화이자·머크 알약 치료제 영국 이어 미국 승인 앞둬
저소득 국가는 생산 및 가격 장애로 수개월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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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미국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진은 머크 제공. 2021.12.03.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가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 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다. 백신과 마찬가지로 치료제도 저소득 국가에는 도달하는 데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제약사 화이자와 머크의 알약 치료제가 곧 미국에서 출시된다며 저소득 국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약사들이 저소득 국가에 한해 자사의 코로나19 치료 알약의 복제약 제조를 허용하기로 했지만 생산을 늘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여전히 가격이 비쌀 수 있다는 것이다.

복제약을 만드는 제네릭 제약회사는 생산을 늘리는 데 몇 개월이 필요하며, 빈곤국가에서는 약값이 너무 비쌀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부유한 정부가 초기에 많은 양의 약을 구입한 후 가난한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것과 유사하게, 치료제도 저소득 국가에 늦게 도착해 사람들의 치료가 지연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게다가 대부분의 저소득 국가들은 조기에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적절한 검사 및 진단 도구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30억건의 검사 중 저소득 국가에서 실시된 검사는 0.4%에 불과했다. WHO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 7명 중 1명만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료알약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고 5일 이내에는 복용해야 효과적이어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코로나19 검사 시스템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느냐도 관건이다.

특히 화이자와 머크 치료제는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나 면역체계 저하로 인해 주사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약이 큰 공백을 메울 수 있다. 때문에 저소득 국가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대로 사용이 허가된 항체 치료는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주입이나 주사를 통해 투여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난한 나라에서는 대부분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내년 말까지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8000만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머크는 같은 기간 동안 최소 3000만분의 몰누피라비르를 생산할 예정이다.

그동안 공시된 공급계약 대부분은 지난 11월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허가한 영국 등 부유국용이었다. 미국은 화이자 약물 1000만분, 머크 치료제 310만분 등을 확보했다. 이르면 이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후 곧바로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점쳐진다.

유엔이 후원하는 비영리단체인 의약품특허풀의 찰스 고어 전무는 "제네릭 제약사들은 여전히 생산 라인을 설치하거나 용도를 변경해야 하고 정부가 이 약을 승인해야 한다"며 "화이자 알약의 일반 버전은 적어도 2022년 중반까지는 중저소득 국가에 판매되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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