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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의 이산화탄소 흡수량, 자연 숲보다 높아"…연세대 연구

등록 2021.12.07 17:20:21수정 2021.12.07 18: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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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숲 관리' 받기 때문…연간 4000만원 정도의 경제적 이익
'나무 자체 호흡'을 보면 서울숲은 이산화탄소 순배출원
"녹지 조성 시, 탄소 배출 줄이려면 토양·물 관리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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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숲 공원, 하와이 마우나로아 지구 배경대기 관측소, 안면도 배경대기 관측소에서의 이산화탄소 농도 월별 변화(자료=연세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서울숲 공원과 같은 도심 속에 인공 숲을 보고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 궁금할 법도 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확한 측정은 학계에서도 난제로 남아있었다. 도시의 숲은 자연의 숲과 달리 식물의 광합성 및 호흡 과정뿐만 아니라, 건물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모두 뒤섞여 있어 이를 각각의 효과로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연세대학교 연구진이 국내 최초로 도시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숲의 폭염 저감 효과를 규명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연세대학교는 대기과학과 홍진규 교수의 연구진이 이같은 성과를 냈다며 새롭게 개발한 통계 기법을 적용해 '도시숲이 탄소 순환과 기온 저감 효과에 기여하는 정도'를 알아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 공원에서 이산화탄소 교환량을 측정했다. 여기에 새롭게 개발한 통계 기반 분석을 적용했다.

그 결과, 광합성 과정을 통한 서울숲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단위 면적당 약 5kg으로 나타났다. 같은 면적, 유사한 환경의 자연 숲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인다는 것이다. 수목 밀도가 더 높은 자연 숲인 광릉수목원 산림은 오히려 단위 면적당 약 4kg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보였다.

이는 서울숲과 같은 인공 숲이 '숲 관리'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서울숲은 작은 도시 숲임에도, 대규모 주거 지역으로 개발된 것에 비해 탄소 거래 가격으로는 연간 4000만원 정도의 경제적 이득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토양 미생물 호흡 및 나무 자체 호흡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면, 서울숲은 이산화탄소의 순배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주변보다 기온이 높은 도시 열섬 효과와 토양에 다량으로 함유된 유기물의 분해 작용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연구팀은 숲이 특정 지역에서 기온 상승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우리나라 도시숲은 조성 후 주변 기온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기온 감소가 숲에서 일어나는 증발과 증산에 의한 것임을 밝혀냈다.

홍진규 교수는 "연구 결과는 일부 지역에서 기온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산림이 우리나라에서는 기온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도시 녹지를 조성할 때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토양 및 물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현재 세계기상기구의 IG3IS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국립기상과학원과 공동으로 도시숲 등에서의 온실가스 흡수·배출량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동아시아 배출량과 국내 유입량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기상과학원 WMO IG3IS 지원 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유럽 지구물리학회가 발행하는 대기 환경 관련 국제 권위지 '대기 화학 및 물리(Atmospheric Chemistry and Physics)'에 현지 시간으로 12월 6일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96100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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