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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 리장군동상, 결국 녹여서 공공미술로 재탄생

등록 2021.12.08 07:26:51수정 2021.12.08 08: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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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7 샬러츠빌의 인종시위와 차량돌진 범죄의 중심
시당국, 노예 후예 단체들의 공공 설치미술 재료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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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러츠빌( 미 버지니아주)= AP/뉴시스] 올해 7월 샬러츠빌 시내 중심가 광장에서 철거되는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시 의회는 몇 해동안 계속된 철거 찬반 논란과 폭력시위를 종결하기 위해 이를 철거하고 녹여서 공공미술 작품의 재료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샬러츠빌( 미 버지니아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격렬한 인종차별 반대시위와 시위대를 향한 차량 돌진범죄의 중심이 되었던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의 로버트 리 장군 동상이 결국 녹여져서 공공미술 조각품으로 재탄생하는 방향으로 결정되었다.

이 곳 아프리카계 미국인 센터에 세워질 조각작품의 원료가 될 리 장군 동상은 샬러츠빌 시 의회의 결정으로 지난 7월에 이미 철거되어 보관중이었으며 7일(현지시간) 시작된 의회의 장시간 격론 끝에 이 같이 결정되었다고 '데일리 프로그레스'지가 보도했다.

 남북전쟁 당시 남부 동맹의 영웅 로버트 E.  리 장군의 동상 철거 문제는 남부지역 여러 주에서 인종주의 상징으로 철거와 파괴의 대상이 되었고,  미국 사회에 아직도 만연한 인종차별에 대한 도전의 상징이 되어있다.
 
 역사학자들은 리 장군 동상 문제야 말로 미국 사회의 인종, 신화,  남북전쟁 이후 수백년간의 사회 분위기 변화를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20세기 초에 건립된 리 장군의 기념비, 동상,  학교와 시설에 붙인 이름이  인구통계학적으로 사회구성원의 비율이 변화한 미국에서 사회적 재검증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샬러츠빌에서도 리장군 동상과 또 한명의 장군 토머스 '스톤월' 잭슨 장군의 동상이 올해 7월 같은 날에 철거되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시 당국은 두개의 동상을 모두 가져갈 만한  6개 희망자로부터 신청을 받았다고 한다.

시 의회는 투표를 거쳐서 리장군 동상을 제퍼슨 스쿨  아메리칸 헤리티지 센터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 학교의 " 칼(무기)을 갈아서 쟁기로 만든다"는 제안이 각종 단체와 개인으로부터 30여통의 지지 편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지 편지를 보낸 단체 가운데에는 버지니아대학의 노예 커뮤니티 후손 협회와 몬티셀로 지역의 노예 후예 단체도 포함되어 있었다.

흑인들이 주도하는 헤리티지 센터의 발표문에는 " 앞으로 공공미술 설립계획에 따라서 이미 59만 달러를 모금한 기금으로 리 장군 동상을 녹여 새 조각작품을 만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하지만 7일 시의회의 투표는 리장군 동상의 제거에 대해서만 시행한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올 여름 이 동상이 철거된 것은 인종차별 반대운동 단체들이 철거를 주장하고 나선 후 반대파 인종주의 단체들의 차량 돌진으로 2017년 참사가 발생한지 거의 5년 만의 일이다.

그 후 버지니아 대법원은 시 당국에게 리 장군 동상과 잭슨 장군 동상을 모두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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