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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최대 금융시스템 리스크는 가계부채"

등록 2021.12.08 13:59:24수정 2021.12.08 14: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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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할 필요"

전문가들 "최대 금융시스템 리스크는 가계부채"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내외 경제·금융전문가들이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을 꼽았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선택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20%),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20%),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7%)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달 9~22일 국내외 금융기관 임직원, 금융업권별 협회 및 금융·경제 연구소 직원,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담당자 등 8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했다.

전문가들이 중요도에 상관없이 선택한 리스크 요인으로는 대내요인이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53%)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36%) ▲장기 시장금리 상승(24%) 등으로 조사됐다. 대외요인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55%)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42%) ▲글로벌 자산가격의 급격한 조정(23%) 등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대체로 단기(1년 이내)에,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은 중기(1~3년)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경우 그 발생 가능성이 높고 발생 시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불확실성 역시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에 대한 응답 비중은 지난번 조사에 비해 상승, 응답자의 50% 이상이 선택한 두드러진 리스크 요인으로 조사됐다.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장기 시장금리 상승은 금번 조사에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새롭게 지목됐다.

한편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향후 3년간)는 지난 6월의 서베이 결과와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 ▲코로나19 지원조치의 질서있는 정상화 ▲부동산시장 안정 도모 등이 현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라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은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서도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기관은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부실화 가능성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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