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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파리서 검거된 남성 카슈끄지 살해사건과 무관"

등록 2021.12.08 15: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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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살해 용의자 파리 공항서 출국 전 체포

【마나마=AP/뉴시스】 2014년 12월 바레인 마나마의 한 컨퍼런스에서 발언 중인 카슈끄지의 모습. 2019.9.11.

【마나마=AP/뉴시스】 2014년 12월 바레인 마나마의 한 컨퍼런스에서 발언 중인 카슈끄지의 모습. 2019.9.1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체포된 자말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은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프랑스 경찰은 이날 수도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사우디 수도 리야드 행 항공편에 탑승하려는 칼리드 알로타이비(33)를 터키가 발행한 체포 영장을 근거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사우디 고위관리는 CNN에 "신원 확인의 오류인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프랑스 주재 사우디 대사관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며 구금된 사우디 남성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이어 "사우디 사법부는 이미 자말 카슈끄지 살해에 가담한 모든 자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고 이들은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언론인이자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였던 카슈끄지는 지난 2018년 10월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암살조에 의해 무참히 살해됐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지난 2월 '카슈끄지 피살' 보고서를 통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 살해를 승인했다고 결론 내렸다. 사우디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알로타이비는 미국과 영국의 제재 대상자 명단에 등재된 인물로, 프랑스 수배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BBC방송은 카슈끄지 사건을 조사한 유엔 보고서를 토대로 그가 빈살만 왕세자의 2017년 미국 방문 당시 동행했던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카슈끄지의 약혼녀인 하티제 젠기즈는 성명을 통해 "이번 체포는 자말을 위한 정의를 향한 중요한 첫 단계가 될 수 있다"며 사법부의 적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젠기즈는 "무엇보다 범죄를 실행한 이들이 빈살만 왕세자 등 자말에 대한 잔혹한 살해 명령을 내린 고위층을 보호하는 데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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