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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차관 "대통령 호주 방문, 오커스 동조? 그런 의도 없다"

등록 2021.12.09 08: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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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부 1차관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대통령이 영국 방문하면 중국 견제하는 것이냐"

"베이징 동계올림픽, 韓 직전 주최국 역할할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이 오커스(미국 영국 호주 3자외교 안보협의체) 동조라는 일각의 해석과 관련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9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힌 뒤 "그렇게 읽힐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알겠는데, 그러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하면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고 미국을 방문하면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 전선을 강화하기 위한 안보동맹으로 여겨진다.

최 차관은 "우리의 필요에 따라 특히 공급망 안정, 핵심 원료 그리고 미래 경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탄소중립화를 하려고 하는데 주요 파트너와 만나서 언제든지 협의할 수 있다"며 "그것(대통령의 호주 방문)이 어떻게 읽히느냐는 우리가 어떠한 메시지를 내느냐에 달려 있을 텐데, 저희는 주변국에 대한 특정 메시지를 염두에 둔 적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음)을 공식 발표한 데 대한 질문도 나왔다.

최 차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란 의미가 있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직전 주최국으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에 관해서는 우리 정부로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아직 우리 정부의 (참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림픽 개막까지 두달이 남은 만큼 다른 국가의 사절단 파견 여부 및 파견 인사 급을 보면서 공식 발표를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 이어 미 동맹국인 영국, 호주, 캐나다가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결정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장관급 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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