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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시한 평양 1만세대 벌써 완공?…공개 주목

등록 2021.12.09 10: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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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평양 1만 세대 건설 사업 강조

연내 완공 기념 행사 개최 가능성 제기

내부 인테리어 공사 마감 여부 불투명

[평양=AP/뉴시스]25일 북한 평양의 사동구역 송신·송화지구에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을 위한 지반 굴착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1.03.25.

[평양=AP/뉴시스]25일 북한 평양의 사동구역 송신·송화지구에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을 위한 지반 굴착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1.03.25.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 매체가 평양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사업의 의미를 부각하기 시작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이 사업이 연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위대한 당의 품속에서 사상과 신념의 강자들이 자란다' 기사에서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의 착공. 우리 당이 이 거창한 건설 대전을 구상하고 결심한 것은 결코 무엇이 남아돌아가거나 풍족해서가 아니었다"며 "오히려 도전과 장애가 그 어느 때보다 혹심한 상황에서 이런 대규모 건설을 시작한 것은 사실상 세상 사람들을 놀래는 상상 밖의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바로 여기에는 인민을 위함이라면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오고 돌 위에도 꽃을 피울 강렬한 열망으로 온 넋을 불태우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숭고한 염원과 함께 시련이 클수록, 애로와 난관이 겹쌓일수록 맞받아나가며 혁명의 전진속도를 더욱 높여나가시는 그이의 완강한 공격정신이 강렬하게 맥박치고 있었다"고 표현했다.

신문은 또 "올해의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은 5년 전 여명거리 건설을 시작할 때와도 완전히 다른 형편에서 진행되며 더욱이 그 몇 배나 되는 작업량을 단 시일 내에 해제껴야 하는 방대한 공사이라고, 그러나 우리 당은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이 수도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돼있고 당대회의 결정을 드팀없이 관철하기 위한 첫해의 중대한 정치적 사업이므로 무조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결연히 선언하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라며 김 위원장의 의지를 소개했다.

북한 내부를 찍은 위성사진에도 완공이 임박한 모습이 찍혔다. 북한이 이달 하순 열릴 것으로 예고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4차 전원회의에서 1만 세대 완공 업적을 과시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사동구역 송신·송화지구에서 열린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사동구역 송신·송화지구에서 열린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이날 "북한이 몇 주 안으로 평양 초고층 건물 거리 완성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건설 노동자들이 공사장 포장을 마무리하고 자신들이 머물던 임시 숙소를 없앴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연말에 큰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NK뉴스는 북한이 완공을 서두른 나머지 내부 공사까지 마무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대중 동원 행사는 열리더라도 1만 세대 살림집 내부 인테리어 등까지 마무리됐을지는 알 수 없다"며 "설사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북한 간부들은 이 사업을 경제난 속에 서민들의 삶을 개선한 사례로 자랑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23일 공사 현장을 찾아 평양 1만 세대 살림집 착공식을 열었다. 그는 착공식에서 "올해 초 8차 당대회와 당중앙위원회 8기 2차 전원회의는 5개년 계획 기간에 전국적 살림집 건설을 하기로 하면서 수도에만 5만 세대, 매해 1만 세대씩 건설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당 창건 80돌이 되는 2025년까지 해마다 1만 세대씩, 5만 세대 살림집을 새로 지으면 이미 건설 중인 1만6000여 세대의 살림집을 포함해 거의 7만 세대가 생겨 수도 시민들 살림집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건축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달에는 완공이 임박했다는 북한 보도가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일 김덕훈 내각 총리의 건설 현장 방문 소식을 전하며 "살림집 건설이 완공 단계에 들어선 데 맞게 단위별, 대상별에 따르는 공정 계획을 어김없이 집행하며 설계와 시공의 요구를 엄격히 지켜 마감 공사와 원림 녹화의 질적 수준을 철저히 보장함으로써 인민들이 보다 문명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하려는 당의 구상과 의도를 빛나게 실현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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