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은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 지속 가능성 낮아"

등록 2021.12.09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0.08포인트(0.34%) 오른 3001.80에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0포인트(0.94%) 오른 1006.0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3.6원 내린 1175.9원에 마감했다. 2021.12.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민간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단기물 채권 투자 유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한국은행이 향후 전체 외국인의 채권자금 유출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년 12월)'에 따르면 지난 7~10월 1년 미만 단기물 기준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이 민간부문과 공공부문 각각 12억8000만 달러, 17억2000만 달러 순유출 된 반면, 1년 이상 장기물은 27억9000만 달러, 36억9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한은 최근의 외국인 차익거래유인(내외금리차-스왑레이트) 변화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단기채권 투자유인을 약화시켜 외국인 채권자금의 유입폭을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 7월 이후 외국인의 단기(3개월) 차익거래유인이 상당폭 축소된 반면 장기(1년 및 3년) 차익거래유인은 상대적으로 하락이 제한됐다.

3개월물 차익거래유인은 올해 7~10월 중 일평균 0.12%포인트로 1~6월 중 일평균 0.38%포인트에 비해 0.26%포인트 축소됐으며, 특정 일자에는 차익거래유인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역외투자자의 대규모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매입에 따른 거래상대방은행의 외화자금 공급 및 내외금리차 확대 기대에 따른 스왑레이트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년물 차익거래유인은 7~10월 중 일평균 0.43%포인트로 1~6월 중 일평균(0.54%포인트)에 비해 0.11%포인트 축소에 그쳤으며, 3년 차익거래유인은 7~10월 중 일평균 0.77%포인트로 1~6월 중 일평균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이러한 차익거래유인 변화는 민간부문 외국인 채권투자자의 단기채권 투자행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부문은 단기 차익거래유인이 축소되면서 단기채권 투자가 최근 들어 상당폭 감소했다. 단기 차익거래유인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2021년 1~6월 중에는 잔존만기 1년 미만의 단기채권이 월평균 9000억 달러 순유입됐으나 차익거래유인이 축소된 7~10월 중에는 월평균 12억8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외국 중앙은행 등 공공부문의 경우에는 채권 투자행태가 만기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은은 이와 관련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주요 공공부문 투자주체의 경우 중장기 투자성향이 높아 차익거래유인 변동보다는 국내경제 기초여건, 국제금융시장 상황 등에 주로 영향을 받는 데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과거 흐름을 살펴봐도 차익거래유인 변화에 민간부문의 자금흐름이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시기 분석 결과 민간부문의 경우 장단기 차익거래유인이 각각의 장기평균을 하회하는 시기에는 단기채권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되거나 장기채권 유입폭이 축소됐다.

반면 공공부문의 경우 단기 차익거래유인이 장기평균보다 낮았던 시기에는 단기채권 순유입폭이 소폭 줄어들었으며, 장기 차익거래유인이 낮았던 시기에는 높았던 시기보다 오히려 장기채권 자금 유입이 확대됐다.

이러한 민간부문의 금리차익거래 행태 변화 등에 영향을 받아 올해 7~10월 중 전체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은 월평균 34억8000만 달러 순유입돼 1~6월 중 월평균(57억9000만 달러)에 비해 순유입 규모가 23억1000만 달러 축소됐다.

투자주체별로는 민간부문의 순유입 규모 축소폭이 공공부문 축소폭을 다소 상회했으며 민간부문의 경우 10월 중에는 단기채권 순매도가 확대되면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4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한은은 향후 전체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차익거래유인에 덜 민감한 공공부문의 유입세가 여전히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점, 단기 차익거래유인이 이미 상당히 낮아져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차익거래유인 변화로 인한 전체 외국인 채권자금의 유출압력 증가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향후 국내외 장단기 내외금리차 변동, 글로벌 위험선호심리 변화 등이 공공부문의 유출요인으로 가세할 경우 채권자금 유출입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