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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홈쇼핑은 갑 중 갑? 수수료 '29%' 받아…NS 36% 최고

등록 2021.12.0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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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형 유통사 실태 조사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아

사별 차이…NS 35%, 홈앤 22%

백화점 18~20%, 마트 16~19%

비대면 유통 납품업체 부담 커

[서울=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형 유통사 거래 실태 조사 결과 NS홈쇼핑의 수수료율이 35.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형 유통사 거래 실태 조사 결과 NS홈쇼핑의 수수료율이 35.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텔레비전(TV) 홈쇼핑 업계가 여전히 높은 수수료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29%에 이르는데, 이는 유통 채널 중 2번째로 높은 백화점보다 9%포인트(p)나 높다.

박기흥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규모 유통업체 거래 실태 조사'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채널별 수수료율은 ▲TV 홈쇼핑 28.7% ▲백화점 19.7% ▲대형 마트 18.8% ▲아웃렛·복합 쇼핑몰 13.9% ▲온라인 쇼핑몰 10.7%다.

다만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한 수치다. TV 홈쇼핑은 0.4%p, 백화점은 1.4%p, 대형 마트는 0.6%p 하락했다. 온라인 쇼핑몰은 1.7%p 상승했다.

같은 채널 내에서도 업체별로 수수료율 차이가 컸다. TV 홈쇼핑 중에서는 NS홈쇼핑이 35.5%로 가장 높다. CJ온스타일 34.2%, 현대홈쇼핑 29.2%, GS숍 28.7%, 롯데홈쇼핑 28.5%, 홈앤쇼핑 22.3%, 공영홈쇼핑 20.4% 순이다.

백화점의 경우 롯데백화점·AK플라자가 20.0%로 가장 높다. 현대백화점 19.9%, 신세계백화점 19.7%, NC백화점 17.9%, 갤러리아백화점 17.6%로 업체별 차이가 비교적 작다.

대형 마트는 홈플러스 19.3%, 롯데마트 18.9%, 이마트 18.7%, 하나로마트(농협유통) 17.2%, 하나로마트(하나로유통) 15.8% 순이다.

아웃렛·복합 쇼핑몰은 뉴코아아울렛 18.7%, 롯데아울렛 16.0%, 현대아울렛 13.5%, 스타필드 11.8%, 신세계아울렛 10.8% 순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쿠팡 31.2%, 카카오(선물하기) 14.0%, 에스에스지닷컴(SSG.COM) 9.6%, GS숍 9.2%, 롯데아이몰 8.6% 순이다.

쿠팡의 경우 전체 거래액의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는 '특약 매입' 상품의 수수료율이 이에 해당한다. '제트 배송' 상품 등이다. 마진 폭이 큰 의류의 제트 배송 판매가 늘어 요율이 높게 잡혔다는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뉴시스에 "공정위가 조사한 쿠팡 매출액 중 99%가량은 수수료가 없는 '직매입' 거래"라면서 "제트 배송 상품 다수가 마진율이 높은 의류가 중심이라 수수료율이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백화점이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에 들어간 후 주말을 맞은 2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1.11.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백화점이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에 들어간 후 주말을 맞은 2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1.11.21. [email protected]


직매입 거래에서 상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 장려금' 부담액 비율은 1% 수준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1.7% ▲온라인 쇼핑몰 1.6% ▲대형 마트 1.2% ▲아웃렛·복합 쇼핑몰 0.3%다.

전년 대비 온라인 쇼핑몰은 0.5%p, 대형 마트는 0.1%p 상승했고 아웃렛·복합 쇼핑몰은 0.2%p 하락했다.

대형 유통사가 직매입한 상품을 반품받아본 경험이 있는 납품업체 수 비율은 편의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편의점 25.4% ▲대형 마트 15.9% ▲아웃렛·복합 쇼핑몰 12.7% ▲온라인 쇼핑몰 9.9% ▲백화점 6.7% ▲TV 홈쇼핑 4.2% 순이다. 다만 이는 상품 하자, 납품업체의 자발적 요청 등 법적 허용되는 반품이 포함된 수치다.

거래액 대비 반품 상품액 비율은 ▲백화점 4.3% ▲대형 마트 1.3% ▲편의점 0.5% ▲아웃렛·복합 쇼핑몰 0.5% ▲TV 홈쇼핑 0.5% ▲온라인 쇼핑몰 0.4% 순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인테리어 변경이 있었던 대형 유통사 매장의 평균 변경 횟수는 백화점 27.2회, 아웃렛·복합 쇼핑몰 11.2회, 대형 마트 3.8회 순으로 많다.

인테리어 변경 과정에서 입점업체가 부담한 평균 비용은 아웃렛·복합 쇼핑몰 5200만원, 백화점 4900만원, 대형 마트 1400만원 순이다.

전년 대비 아웃렛·복합 쇼핑몰 1000만원, 백화점·대형 마트 각 200만원 증가했다.

공정위는 "코로나19에 따라 급성장한 비대면 유통 분야의 납품업체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판촉비 분담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납품업체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TV 홈쇼핑·온라인 쇼핑몰 분야의 표준 거래 계약서를 내년에 개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 대형 마트, TV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아웃렛·복합 쇼핑몰, 편의점 6개 채널 내 대규모유통업법(대규모 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 28개 대형 유통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2020년 1월1일~12월31일, 조사 항목은 수수료, 거래 방식, 판매 장려금, 반품, 추가 비용, 인테리어비 등이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기흥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이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대규모 유통업체 판매 수수료 등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1.12.0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기흥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이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대규모 유통업체 판매 수수료 등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1.12.0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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