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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할 이유없어"…정해인의 '설강화', 역사왜곡 딛고 흥할까

등록 2021.12.16 15: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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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해인, 지수, 조현탁 PD.

왼쪽부터 정해인, 지수, 조현탁 P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정치·이념이 아닌 사람에 관한 밀도 깊은 이야기다."

조현탁 PD가 역사왜곡 논란에 선을 그었다.

조 PD는 16일 열린 JTBC 주말극 '설강화' 제작발표회에서 "북한이 언급되지만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것이 아니다. 북한 사람 그 자체를 다룬다. 사람에 관한 밀도 깊은 이야기"라며 "최종 편집본을 보고 연출자로서 놀랐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속 미스터리, 스릴러, 코미디 등이 잘 어우러졌다"고 밝혔다.

"유현미 작가가 오랫동안 준비했다. 2008년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북한 분의 수기를 보고 영감을 떠올렸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야기를 확장했고, 유 작가가 1980년대 대학생 시절 기숙사에서 겪은 경험을 더했다"며 "유 작가가 '스카이캐슬' 전부터 기획했는데, 신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런(역사왜곡) 의혹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로맨스를 그린다. 'SKY 캐슬'(2018~2019) 유현미 작가·조현탁 PD가 뭉쳤다. 올해 초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가 온라인상에 유출됐다. 민주화운동 폄훼와 안기부 직원 캐릭터 미화 의혹을 받았다.

조 PD는 "1987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당시 군부정권, 대선정국이라는 상황 외 모든 인물, 설정, 기관은 가상의 창작물이다. 전체 이야기 중심에 '수호'(정해인)와 '영로'(지수), 청춘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위해 포커싱한 것"이라며 "초기에 어떤 문구가 밖으로 유출되면서 받아들이기 힘든 말들이 퍼졌다. 기정사실화 돼 기사화됐는데, 1차적으로 관리를 소홀한 제작진 책임도 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연출한 작품이다. 작가님도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하기에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미화는 없다. 토요일에 방송을 직접 보고 확인해줬으면 한다"며 "우리나라 영화,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덩달아 내 일처럼 기쁘고 알 수 없는 으쓱함이 생긴다. 창작자들이 작품에 임할 때 최선을 다해서 만든다는 것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수(왼쪽), 정해인

지수(왼쪽), 정해인


정해인의 JTBC 드라마 출연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이후 3년만이다. 처음으로 시대극에 도전한데는 조 PD를 향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 "PD님을 처음 만났을 때 강한 확신이 들었다"며 "함께 작품을 만들면 '보람차고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나에게 완전한 믿음을 줘서 이 작품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귀띔했다. "캐릭터 특성상 액션이 많아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이전 작품과 결이 완전히 다르다. 캐릭터적인 부분에서도 차별화가 있다. 작품을 보면 고스란히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룹 '블랙핑크' 지수는 첫 연기 도전이다. "아무래도 처음 도전해 긴장되고 떨렸지만, 현장에 가니 진짜 영로가 된 기분이 들었다"면서 "정해인 선배와 촬영이 가장 많았다. 선배가 많이 챙겨주고 캐릭터 고민도 해줬다. 신마다  사람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고민하면서 만들어갔다.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선배가 많이 이끌어줬다"며 고마워했다.

정해인은 지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연기는 상대 배우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지수의 배려심이 뛰어나다. PD님 요구를 바로 이해하고 표현했다. 이야기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서 항상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 중심을 잘 잡아줘서 상대 배우들이 편안하게 연기했다. 고마웠다"고 전했다.

18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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