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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첨단과기단지 2단지 조성사업 도의회서 '또 제동'

등록 2021.12.20 16: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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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그동안 사업 추진과정서 도민 신뢰 잃어"

[제주=뉴시스] 제주시 영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전경.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 제주시 영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전경.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시 월평동 일원에 추진 중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이 도의회에서 다시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0일 제401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보류했다.

강성의(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 위원장은 "사업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심사 보류 이유를 밝혔다.

이날 의원들은 그동안 JDC가 추진해온 사업과 공사 현황 등을 추궁하며 이 과정에서 도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조훈배(더불어민주당·서귀포 안덕면) 의원은 "JDC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단지 공사가 몇개냐"며 "제가 보기엔 (JDC가 제주를) 개발하기보다 제주지역 땅을 전부 다 파헤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강충룡(국민의힘·서귀포 송산·효돈·영천동) 의원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 예래휴양단지 조성과 헬스케어타운 조성 등을 언급하며 "지금 JDC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 왜 또 이걸 (2단지 조성사업)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쏘아붙였다.

김희현(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을) 의원은 "(JDC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강제수용 원칙을 적용해 주민들 땅을 쉽게 매수하는 등 이런 부분에서 '땅 장사'한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JDC가 제주에 와서 결국 환경 훼손시키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는 등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영락 JDC 운영사업본부장은 "의원님들 말씀에 공감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향후에 단지 중심 개발 사업을 지양하겠다"고 답변했다.

JDC는 제주시 월평동 일원 84만8000㎡ 부지에 사업비 2700억원을 들여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 영평동 소재 1단지와 연계해 전기자동차 특구 등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은 지난해 9월 제출된 뒤 1년 넘게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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