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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정후 아닌 강백호, 최고 좌타자와 동행 지속하는 박병호

등록 2021.12.29 14: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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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키움에서 이정후와 한솥밥

KT에서는 또 다른 좌타자 강백호와 호흡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1사, 2,3루 키움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때 나란히 홈인한 3루 주자 이정후와 2루 주자 박병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0.08.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1사, 2,3루 키움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때 나란히 홈인한 3루 주자 이정후와 2루 주자 박병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0.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최고 중 한 명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지만, 또 다른 천부적인 재능이 박병호를 기다리고 있다.

박병호와 KBO리그 대표 좌타자의 동행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KT위즈는 29일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박병호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30억원. 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이다.

키움 히어로즈와 의견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던 박병호는 KT의 러브콜에 이적을 택했다.

박병호가 키움을 떠나면서 이정후와의 동행에 마침표가 찍혔다. 두 선수는 이정후의 2년차 때이자 박병호가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2018년부터 4년 간 함께 했다.

막 프로에 첫 발을 내딘 이정후에게 박병호는 누구보다 든든한 존재였다.

이정후는 국내를 평정하고 MLB에 도전했던 박병호로부터 투수 공략법과 몸 관리 등 많은 것을 배웠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kt 강백호가 좌중간 2루타를 날린 후 코치와 대화하는 앞으로 넥센 박병호가 지나가고 있다.2018.04.0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kt 강백호가 좌중간 2루타를 날린 후 코치와 대화하는 앞으로 넥센 박병호가 지나가고 있다.2018.04.04. [email protected]

모든 투수들이 두려워하는 4번타자 박병호가 존재했기에 자신과 승부할 수 밖에 없었던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이정후는 한결 수월하게 최고의 3번 타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정후는 박병호와의 작별이 임박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병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잡힌 중계방송의 한 장면을 캡처해 게재하면서 memory(추억)라고 적었다. 박병호의 이적이 확정된 뒤에는 그의 사진을 마구 투척하며 본받고 싶은 선배이자 든든한 우산이 사라진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정후와 떨어지게 된 박병호는 KT에서 강백호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박병호라는 그늘은 이제 이정후가 아닌 강백호의 성장을 돕는다. 강백호는 같은 좌타자이자 20대 초반에 일찌감치 타격의 눈을 떴다는 점에서 한 살 형인 이정후와 종종 비견된다.

아직도 쑥쑥 자라고 있는 강백호에게 박병호는 거대한 비빌 언덕이다.

이정후와 달리 수비에서도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병호와 강백호는 1루수로 포지션이 같다. 수비 능력 또한 수준급인 박병호가 종종 글러브를 껴준다면 강백호는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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