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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측, 손 뻗는데 윤석열은 침묵…'李 군기잡기'?

등록 2021.12.29 17:31:15수정 2021.12.29 17: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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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사퇴론'도 거론…李, 당 압박에 입장 선회
李 측 "복귀, 빠를수록 좋아…연내 해소"
尹, 섣불리 안 나설 듯…피로·부정 기류도
'골든크로스'에 대표 책임론…李, 움직일까
전문가 "본인 미래 위해서도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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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포응을 하고 있다. 2021.12.03. bb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권지원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대표의 행보를 관망하고 있다. 지난 '울산 회동' 때처럼 이 대표를 따라 지방에 내려가 직접 달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이에 이 대표의 선대위 합류가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이 대표가 선대위 바깥에서 거듭 '윤핵관'을 저격하며 내홍의 중심에 서면서 당 내부에서는 '사퇴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에 우호적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마저 지난 27일 "당대표는 당대표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 대표는 한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후보 측 요청이 있으면 그건(중앙선대위 복귀는) 당연히 생각한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나 정작 중재에 나서야 할 윤 후보는 침묵하며 오히려 이 대표를 향해 "본인의 책임과 역할을 잘 알 것"이라며 복귀를 압박하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이 이 대표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히고, 김기현 원내대표가 "잘 정리됐다"고 전했음에도 막상 갈등 해소의 키를 쥔 윤 후보는 이 대표 '군기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 대표 측은 서운함을 표시하며 압박에 나섰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은 29일 CBS라디오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맺은 울산합의 조항이 모두 깨졌다"며 "그럼에도 전화 한 통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대표 복귀는)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연말 이내에 당내 문제가 좀 해소됐으면 한다"며 먼저 손을 뻗었다.

반면 당 내부 관계자들은 윤 후보가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불과 이달 초 울산 회동 이전부터 이 대표의 '돌발 행동'이 반복되면서 정치 신인인 윤 후보에게는 상당한 피로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 대표가 윤 후보 측근에 매번 견제구를 날리면서 선대위 내부에서 합류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는 것도 후보로선 부담이다.

두 사람 간 직접 소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2박3일 간 지방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표도 이날 오후 "입장 변화는 없다"며 다시금 선을 그었다.

다만 이 대표가 직접 움직여 합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대위 내홍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골든크로스' 여론조사가 속속 나오면서 '대표 책임론'도 가중되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한돈산업발전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어떤 장단에 춤춰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저도 민망하다. 저는 선대위 참여 안하겠다고 선 그은 상황에서 이준석 대책위같이 돼서 굴러가는 것이 당대표로서 민망하고 당원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울산까지는 이해했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 생각했다. 그런데 몇 주 지나서 또 반복됐다"며 "한 번 더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대표 역할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계속 (내부)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은 당대표로서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 행동이 반복되는 건 아름다운 행동은 아니라고 본다. 본인의 정치 미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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