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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비트코인…약세 언제까지 지속될까

등록 2022.01.05 05:00:00수정 2022.01.05 05: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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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짧았던 성탄 랠리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고점 이후 30% 넘게 떨어진 채로 5000만원 중후반대를 맴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강세에는 공감하지만 단기적으로 약세를 피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9일 최고가 8270만원을 기록 후 최근 56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최고가 대비 3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암호화폐의 글로벌 마켓 평균 시세를 제공해주는 코인마켓캡에서도 지난해 11월10일 6만8789달러까지 오른 뒤 4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해 내내 시장을 달궜던 '10만달러론'도 삽시간에 사그라들며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앞서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와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플랜비(PlanB)는 하반기 비트코인 강세장을 점치며 10만달러 돌파를 예상한 바 있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집계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기준 23점으로 '극도의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맴돌던 11월9일(84점·극도의 탐욕)보다 사 분의 일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워 매수 심리가 위축됨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시각이 낙관적으로 변해 매수 심리가 커짐을 뜻한다.

다마닉 단테 코인데스크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현재 4만7962달러 수준의 200일 이동평균선(MWA)에 도달해야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현재 기준 다음 단계의 저항선은 약 5만2000달러로 추산되며 여기에서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시 파웰 크라켄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 가격 목표치 10만달러를 전망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강세지만 단기적으로는 급락세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압박을 키울 수 있는 부정적 요인 중 하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다. 지난달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채권매입 감축(테이퍼링) 가속화와 더불어 올해 세 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샘 스토벌 CFRA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를 통해 "역사적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연준이 3회 이상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12개월 기간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보일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데에 국내외 전문가들 모두 동의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단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을 향한 경계감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며 "장기투자자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는 약세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상승에 대한 믿음이 강력한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유일하게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대표적이다. 엘살바도르의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2022년에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달하고 두 나라가 추가로 디지털 자산을 법정 입찰로 채택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게재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국제통화기금(IMF) 만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받아들였으며 10년 만기의 1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비트코인 본드' 발행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는 기관들의 비트코인에 관한 관심이 다시 확대될 것이란 연구 결과도 나왔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QCP캐피탈은 2022년 전망 보고서 '저스트크립토(Just Crypto)'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리테일에서 기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QCP캐피탈은 "새해 초에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훨씬 더 크게 참여를 하면서 기관의 암호화폐 소유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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