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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이어 에르메스까지…연초 명품 가격 줄인상

등록 2022.01.05 10:14:53수정 2022.01.05 10: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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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4일자로 가방·지갑 등 3~7% 인상

롤렉스, 새해 첫 날 인기 모델 7~16% 올려

샤넬·티파니·루이비통 가격 인상 동참 주목

롤렉스 이어 에르메스까지…연초 명품 가격 줄인상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에스위스 명품 롤렉스에 이어 프랑스 명품 에르메스(Hermes)가 연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네 차례나 가격을 올렸던 샤넬이 빠르면 다음 달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주요 명품 브랜드가 줄인상에 나설 지 주목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는 가방, 지갑, 스카프, 신발 등 가격을 3~7%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앞서 1월에도 5~10%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지 1년 만이다. 에르메스 본사가 있는 유럽 현지에서는 1월1일자로 가격을 조정했다. 

인기가 많은 '린디26'은 981만원에서 1023만원으로 4.2% 인상됐다. '집시에르28'은 1103만원에서 1129만원으로 2.3%, '피코탄22'는 385만원에서 411만원으로 6.7% 올랐다. 에르메스 입문백으로 알려진 '가든파티36'은 482만원에서 498만원으로 3.3% 인상했다. '피코탄18'은 354만원에서 377만원으로 6.5% 올랐다.

롤렉스는 지난 1일 주요 제품의 가격을 7~16% 인상했다. 인기 모델로 꼽히는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41㎜ 오이스터스틸 모델 가격을 1142만원에서 1290만원으로 13% 인상했다.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41㎜ 오이스터스틸 모델은 985만원에서 1142만원으로 15.9% 올랐다.

'예물 시계'로 인기 있는 데이저스트 라인도 인상됐다. 데이저스트 36㎜ 오이스터스틸과 옐로우 골드 모델은 1421만원에서 1532만원으로 7.8% 올랐다.

다만 롤렉스는 일부 상품은 가격을 인하했다 데이저스트 31㎜ 모델의 오이스터스틸과 옐로우골드 모델은 1818만원에서 1680만원으로 7.6% 내렸다. 레이디 데이저스트 28㎜ 오이스터스틸과 옐로우골드도 1615만원에서 1572만원으로 2.7% 내렸다.


(사진/롤렉스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롤렉스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롤렉스와 에르메스에 이어 루이비통, 샤넬, 티파니 등 주요 명품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5차례, 샤넬은 4차례나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리며 '배짱 인상'이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의 잦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명품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면세점이나 해외 아울렛 대신 국내로 수요가 몰린 탓이다. 백화점 앞에는 개점 전부터 줄을 서서 명품 매장에 입장하는 '오픈런'이 연중 내내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럭셔리 상품 시장은 세계 7위 규모로 전년 대비 4.6% 성장한 1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카테고리별로 명품 의류·신발 시장이 4조8191억원으로 가장 컸고, 명품 가죽제품(4조1882억원), 명품 쥬얼리(2조4847억원), 화장품 및 개인위생용품(2조7871억원), 명품 시계(1조1177억원) 순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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