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올해 다다익선 재가동하고 백남준 축제"
윤범모 관장, 2022년 전시 계획 공개
"국제미술 연계 미술한류 원년 도약"
"지능형 큐레이션 누리집 전면 개편...스마트미술관 강화"
![[서울=뉴시스]320여 대 수복 후 다다익선(2015) ⓒ 남궁선](https://img1.newsis.com/2021/11/25/NISI20211125_0000877680_web.jpg?rnd=20211125100325)
[서울=뉴시스]320여 대 수복 후 다다익선(2015) ⓒ 남궁선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새해에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있는 백남준 '다다익선'이 잠에서 깨어날 전망이다. 모니터 고장으로 2018년부터 가동이 중단되어 2019년부터 복원작업을 해왔다.
'다다익선'은 백남준이 '86년 아시안 게임, '88년 서울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미술관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한 작품이다. 총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탑처럼 쌓여 웅장함을 자랑하지만 세월의 무게에 짓눌렸다. 2003년부터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고 15년간 수리를 반복했지만, '옛날 모니터'는 수명이 다 한채 번쩍임을 잃었다. 지난해 국회에서는 안전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모니터를 모두 LCD로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2년 전시 계획과 주요 사업 발표 언론공개회를 하고 있다.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한류 확산, 사회와의 소통 강화, 한국현대미술사 지평 확장, 한국미술 독창성과 창조성 확립 등을 추진한다. 2022.01.0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1/07/NISI20220107_0018315784_web.jpg?rnd=20220107144033)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2년 전시 계획과 주요 사업 발표 언론공개회를 하고 있다.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한류 확산, 사회와의 소통 강화, 한국현대미술사 지평 확장, 한국미술 독창성과 창조성 확립 등을 추진한다. 2022.01.07. [email protected]
2022년 올해는 백남준 탄생 90주년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의 상징인 '다다익선' 복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다는 의지다.
윤범모 관장은 7일 2022년 전시계획을 발표하며 "다다익선 재가동 계기 세계와 함께하는 백남준 축제 등 ‘예술로 일상 회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새해는 '다다익선' 재가동 백남준 축제
윤범모 관장은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의 한국 근·현대미술 전시 및 국외 기관과의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명실공히 ‘미술한류 원년’ 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백남준효과'휘트니 비엔날레 서울전 포스터](https://img1.newsis.com/2022/01/07/NISI20220107_0000909096_web.jpg?rnd=20220107101822)
[서울=뉴시스]'백남준효과'휘트니 비엔날레 서울전 포스터
특히 '다다익선'의 재가동을 앞두고 백남준 아카이브와 작가 개인사 자료를 전시하여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통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백남준이 한국 동시대 미술사에 남긴 발자취를 짚어보는 첫 전시다.
오는 6월 과천에서 '백남준 아카이브'전을 통해 보존·수복의 역사, 백남준의 작품이 복원된 국내·외 대표 사례를 아카이브를 통해 제시한다. '다다익선'을 오마주한 현대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아카이브 전시를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또한 11월에는 '백남준 효과'전시를 마련, 백남준 외 1990년대 중후반 백남준의 영향을 받아 활동한 작가들을 소개한다.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과 국제성 발현의 시원을 백남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합작하여 기획한 '비디오때 비디오땅'(1992), '휘트니 비엔날레'(1993) 전시 오마주를 통해 살펴본다.
![[서울=뉴시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문신 기념전'. 문신, 닭장, 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141×103.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https://img1.newsis.com/2022/01/07/NISI20220107_0000909097_web.jpg?rnd=20220107101859)
[서울=뉴시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문신 기념전'. 문신, 닭장, 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141×103.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2022년 전시 계획
이어 문신·백남준·임옥상·히토 슈타이얼·피터 바이벨 등 국내·외 거장전과 함께 중진·신진 작가 집중조명으로 한국미술 독창성·창조성을 확립할 예정이다. 더불어 소장품 및 특화장르 연구 전시로 한국 현대미술사 지평을 확장한다.
MMCA 아시아 프로젝트의 세 번째 기획으로 세계적인 미술행사에서 선보이는 '2022 MMCA 아시아 프로젝트 - 카셀 도쿠멘타 15', ▲1900~1965년 한국 근대 시기를 주제로 미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전시 '사이의 공간: 한국 근대미술', ▲국립현대미술관이 구축한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주요 미술관과 교류·확장하여 선보이는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동시대 한국미술 대표 작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 : 문경원·전준호'의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전시를 진행한다.
국외 대표작가전 및 국외 미술기관과의 교류전은 히토 슈타이얼의 국내 최초 개인전, 피터 바이벨의 국내 첫 개인전, 한·중 수교 30주년 맞아 중국 근·현대미술을 소개하는 '20세기 중국미술'전이 이어진다.
![[서울=뉴시스]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워치앤칠' B.A.R.E(전진홍, 최윤희), 에어캡 파빌리온, 2016](https://img1.newsis.com/2022/01/07/NISI20220107_0000909102_web.jpg?rnd=20220107102008)
[서울=뉴시스]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워치앤칠' B.A.R.E(전진홍, 최윤희), 에어캡 파빌리온, 2016
스마트미술관 누리집 전면 개편..."디지털시대 미술관 정책 실현"
우선 △온라인미술관을 디지털미술관으로 개편하고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디지털미술관은 13개 카테고리, 570여 개의 영상·음성·VR실감콘텐츠 등을 한데 모아 서비스하는 멀티미디어 플랫폼이다. △신설되는 마이페이지에서는 이용자의 관심과 취향을 분석하여 전시, 교육, 이벤트 등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마이페이지에서는이용 로그를 통한 취향분석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살펴보고, 신규 콘텐츠가 업로드될 때마다 추천 콘텐츠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윤범모 관장은 "미술관에 대한 인식을 스마트미술관으로 확장하여 미술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온라인 관람객에게도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관람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누리집 개편 이후 스마트미술관 추진단을 꾸려 본격적인 디지털시대 미술관 정책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전시 '배달부' 안규철, 2011, 하늘 자전거, 퍼포먼스 비디오, 자전거, 캔버스에 아크릴, 철, 6분35초](https://img1.newsis.com/2022/01/07/NISI20220107_0000909168_web.jpg?rnd=20220107110248)
[서울=뉴시스]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전시 '배달부' 안규철, 2011, 하늘 자전거, 퍼포먼스 비디오, 자전거, 캔버스에 아크릴, 철, 6분3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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