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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지고 '중후장대' 뜨고…볼거리·신선함이 갈랐다[CES 2022]

등록 2022.01.10 04:04:00수정 2022.01.18 09: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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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뉴시스]최희정 기자=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LG전자 부스. dazzling@newsis.com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최희정 기자 =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2'의 주인공은 가전이나 TV가 아니었다.

업종 간 경계를 허무는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올해 CES에서는 주력 가전 제품 대신 로봇, 모빌리티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자 기업과, 로봇·친환경에너지 기술 등으로 혁신을 보여준 '중후장대'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가전쇼에서 시작한 CES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IT·가전 기업들이 참가해 신기술을 뽐냈지만, 올해 CES에서 가전·TV 분야는 실물 제품을 전시하지 않고 가상 체험으로 대체한 곳이 많았다.

LG전자는 제품 전시를 안하는 대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통해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마련했지만, 정작 관람객들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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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뉴시스]최희정 기자=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스팟(로봇개) 세 마리가 음악에 맞춰 '칼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dazzling@newsis.com

"가상 체험을 하려고 해도 앱 다운로드가 안된다" "Life's good(라이프스 굿) 라운지'라고는 하지만, 도대체 뭐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없게끔 만들었다" 등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전시회까지 '볼거리'를 찾아 온 만큼 실물 관람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CES 행사가 진행되는 기간 내내 LG전자 부스를 찾는 방문객 수가 적어 공간은 휑한 모습이었다.

반면 일본의 가전업체 소니는 전기차 진출을 깜짝 발표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소니 부스는 TV 등 가전이 아닌 전기차가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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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뉴시스]최희정 기자=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현대중공업그룹 부스에서 관람객이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인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dazzling@newsis.com

'볼거리'가 많은 삼성전자 부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할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 게임용 모니터, 비스포크 가전 등을 배치했다. 증강현실(AR) 장치가 있는 자율주행차에 타 볼 수 있다. 비서 역할을 하는 로봇 ‘삼성 봇 아이’가 시연을 하기도 했다.

중국 주요 전자업체인 TCL과 하이센스는 올해도 삼성전자 모방 제품을 전시해 '짝퉁' 논란이 일었지만, 다수 전자업체가 실물 전시를 하지 않은 탓에 많은 관락객들이 부스를 방문했다. 중국 기업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TCL과 하이센스는 대규모 전시 부스를 마련해 미니 LED TV, QLED 등 프리미엄 TV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부스는 자동차와 모빌리티업체들이 모인 웨스트홀에서 관람객 수가 가장 많았다. 현대차는 자동차 대신 로보틱스를 통한 '메타모빌리티(로보틱스+메타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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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뉴시스]최희정 기자=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두산그룹 부스에서 협동로봇들이 사과를 수확하거나 포장하고 있다. dazzling@newsis.com

관람객들은 4족 보행 로봇개 '스팟'부터 로봇처럼 장애물이 있는 상황에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소형 모빌리티 모베드와 PnD모듈, DnL모듈을 적용한 퍼스널모빌리티를 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정의선 회장은 국내 5대 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CES 2022에 직접 참가해 메타모빌리티로 궁극적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율주행 선박, 로보틱스 등을 들고 나와 관심을 받았다. 부스 한가운데는 6m 크기의 선박 모형이 자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율운항 기술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가 개발한 레저용 자율운항 선박이다. 관람객들은 아비커스 선박을 가상현실로 운항해볼 수 있었다. 전시장 한켠에는 건설 현장 무인화를 목표로 한 스마트 건설 로봇과 플랫폼을 마련해놓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한 두산그룹은 원격 조정 굴착기,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 무인 지게차 등 친환경 장비를 전시해 건설·기계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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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뉴시스]최희정 기자=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SK 계열사 6곳이 마련한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dazzling@newsis.com

두산로보틱스 부스에서는 로봇이 드럼을 치거나 사과를 수확해 포장하는 모습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혁신상을 수상한 카메라로봇도 주요 협동로봇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공연 촬영에 특화된 기능을 갖췄다.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의 탄소 감축 기술들을 한 데 모은 SK관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흰색 부스에 나무를 여러 군데 배치해 자작나무숲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시장 한 가운데 SK가 조림사업을 하고 있는 충북 인등산 참나무를 모티브로 한 '생명의 나무'(참나무 모형)를 설치하고, 탄소중립(Net Zero·넷제로) 플랜과 친환경 기술을 관람객들에게 흥미롭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들은 배터리는 물론, SK 그룹사가 선보일 제품과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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