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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3세' 황정민 "고전의 클래식함·위대함 보여드리고 싶었다"

등록 2022.01.13 18: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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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극 '리차드3세', 2018년 이후 4년만의 재공연
"매력 어마어마...배우들 공부하기 정말 좋은 작품"
장영남·윤서현·정은혜 등 13인 원캐스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2월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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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리차드3세' 리차드3세(글로스터 공작)역의 배우 황정민이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01.1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리차드3세' 이야기 자체가 주는 매력이 어마어마해요. 제가 이 작품을 계속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유죠."

'희대의 악인인가, 비운의 희생양인가' 물음을 던지는 연극 '리차드3세'로 황정민이 무대에 돌아왔다. 지난 2018년 초연 이후 4년 만의 재공연이다.

그는 선천적으로 기형인 신체 결함에도 불구하고 콤플렉스를 뛰어넘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유머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경쟁구도의 친족들과 가신들을 모두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는 악인 리차드3세로 분한다.

황정민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리차드3세' 프레스콜에서 "고전극의 힘을 알고 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예전에 선배들이 많은 고전작품을 올렸었고, 항상 그걸 보고 자라면서 동경해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작품들이 사라졌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고전의 클래식함, 위대함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관객들은 물론 이 일을 하려는 친구들에게도 선배들이 고전극을 잘 이어나가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배우로서도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대사가 시적인 표현들이 워낙 많다. 듣기에는 쉽지만 하기에는 진짜 어려운 대사들이다. 배우들이 공부하기에 정말 좋은 작품이고, 연극에서만 할 수 있는 특징이 이 작품에 다 들어가 있다. 개인적으로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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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리차드3세' 리차드3세(글로스터 공작)역의 배우 황정민이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01.13. pak7130@newsis.com

서재형 연출도 "황정민 배우와 가면을 잘 쓰는 공연, 유머가 가득한 공연을 하자고 했다. 가면을 쓰고 열심히 연기하고, 또 유머로 관객과 소통한다. 정당성과 친밀도가 생기면 마지막 긴 독백이 잘 되리라 생각했다. 황정민 배우가 잘해주고 있다"며 "질주했던 2018년에 잘 어울렸던 작품이었고, 지금은 멈춰서서 돌아보며 2021년 버전의 '리차드3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속에 '리차드3세'를 비롯해 최근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오영수가 출연 중인 '라스트 세션' 등 연극들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도 언급됐다.

황정민은 "오영수 선배님은 늘 굳건히 그 자리에서 무대를 지켜오셨던 분"이라며 "상을 받고 반짝 잘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늘 무대를 지키고 있었다. (특별한) 현상이 아니라 늘 그 자리에 그분들이 계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장영남도 '엘렉트라' 이후 오랜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왔다. 극 중 리차드3세의 형수이자 피로 얼룩진 권력 쟁탈전에서 리차드3세와 경쟁구도를 이루는 '엘리자베스 왕비' 역으로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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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리차드3세'에서 에드워드4세 역의 배우 윤서현(왼쪽 두번째)과 엘리자베스 왕비 역의 배우 장영남(오른쪽)이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01.13. pak7130@newsis.com

그는 "첫날 공연이 무척 떨렸다. 대사 실수를 하지 말자는 생각에 자다가도 새벽에 벌떡벌떡 일어났는데, 실수 없이 잘 끝낸 것 같아 만족스럽다. 사실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 시작이라 열심히 달려야 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재공연이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를 옆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작업이다.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교 선배이기도 한 황정민과 함께하는 소감으로는 "선배님은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는 "저희가 힘들다고 말 못 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1시간20분을 꽉꽉 채우신다. 선배님의 연기 변주를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 정말 멋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거침없이 하이킥', '막돼먹은 영애씨' 등으로 친근한 윤서현도 무대로 돌아와 리차드3세의 친형이자 요크가의 황제 '에드워드4세' 역을 맡았다. 국립창극단 출신 정은혜는 요크가와 리차드3세에 의해 가문이 몰락당하고 미치광이로 전락한 '마가렛 왕비'로 분해 남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윤서현은 "부담감이 있었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은 무대에서 즐겁게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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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리차드3세' 리차드3세(글로스터 공작)역의 배우 황정민과 앤 역의 배우 임강희가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01.13. pak7130@newsis.com

그러면서 "배우를 꿈꿨을 때 예술의전당 이 무대에서 조명 오퍼레이션을 했던 적이 있다. 배우를 향해 조명핀을 맞추면서 그 자리에 언제 설까 싶었다. 생각만 해도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다. 열심히 하고 있다"며 먹먹함에 목이 메기도 했다.

정은혜는 "2018년 초연 때처럼 진심으로 연출님 지휘 아래 황정민이라는 큰 배우와 함께 에너지를 잘 화합해서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며 "리차드에게 '그대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아는가'라고 저주를 퍼붓지만, 그 말은 관객들에게 드리는 메시지 같다. 지금 이 시대도 많은 사건이 있다. 우리가 외면하고 간과했던 것을 한 번쯤 생각해보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리차드3세'는 배우 13명이 전원 원캐스트로 무대에 선다. 오는 2월1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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