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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재명 탄압' 여진 계속…"宋 아니면 40% 돌파"(종합)

등록 2022.01.13 19: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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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재성 "지나친 말씀…우스갯소리 나와"
이낙연계 의원들 중심으로 비판 이어져
송영길, 일정 소화 중 文 정부 성과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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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위원회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이창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다'는 발언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낮 YTN에 출연해 "지나친 말씀이라고 본다. 검찰의 탄압하고 문재인 정부의 탄압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라면 그거는 더 심각한 문제"라며 "송영길 대표가 좀 신중하고,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 '대표 리스크'라는 말이 안 나오도록 그렇게 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스갯소리로 '송영길 대표가 아니면 40% 돌파했을 것이다' 이런 말도 있다"며 "당원이나 의원들이 대표를 걱정하거나 우려하면, 그건 진짜 잘못된 거다. 그게 마음속 근저에서 나온 발언이라면 심각한 문제고 교정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께서) 이 정부에 대해 지지를 하든, 또 지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든 최소한 보복이나 탄압이나 이런 것을 하는 과거 정권하고는 좀 다르다는 것은 다 인정하실 것"이라며 "때문에 그것이 민주당, 여당 대표 입에서 나왔다는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5선 중진의 설훈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송 대표는 실언에 대해 사과하고, 원팀 만드는 데 진력하기 바란다"며 "송 대표가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는데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경선 과정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고 원팀이 되어나가려는 중요한 순간에 서 있다"며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진두지휘해야 할 당 대표가 사실이 아닌 일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언이었다면 지금이라도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진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11일 MBC의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던 사람"이라며 "거의 기소돼 죽을 뻔했다"고 주장했다.

검찰개혁을 강조하며 검찰에 의해 탄압을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와 이 후보의 차별화를 강조하려던 이 발언은 당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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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남부권경제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1.13. photo@newsis.com



특히 이낙연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 비전 혁신회의에서 "민주당은 모든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와 과오를 공정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적어도 민주당은 차별화 같은 선거전략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 다르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뼈 있는 언급을 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페이스북에 "송 대표님 말씀은 아연실색"이라며 "내부를 분열시키는 이 같은 발언이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MBC 라디오에 나와 "솔직히 말하면 (그 발언에 대해) 별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없다"면서 "송 대표도 실수했다고 본인 스스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김종민 의원은 "대놓고 정치탄압을 운운하다니 이건 당 대표로서 갈 길이 아니다"며 "송 대표는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근 의원도 "탄압받았다고 한 발언은 단결을 저해하는 뜨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CBS 라디오에 나와 "가끔 사고를 치는 친구 아니냐. 불안한 친구"라며 "선거를 얼마 앞둔 시점에서 당 대표 같으면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와 관련 별도의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외교 성과 등을 거듭 부각시켰다.

송 대표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평화번영위원회 산하 경제안보위원회 정책토론회에서 "지난 문재인-바이든 대통령 정상회담에서 바이오 분야뿐만 아니라 우주 분야, 원자력 분야, 그리고 첨단 기술, 바이오, 반도체 분야에 있어 글로벌 동맹으로서의 위상을 높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수동적 사고에서 선택을 강요받으면서 '미국이냐, 중국이냐' 하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대한민국의 앞날을 개척하기 어렵다"며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추진한 이유도 미·중 패권 속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민주당사에서 열린 복당환영식에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길을 만드셨고, 노무현 대통령이 뒤따랐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 어려운 미·중 패권 경쟁 중에서 온 힘을 다해 붙잡고 있는 한반도 평화의 문이 다시 닫히지 않고 큰 문으로 뚫어질 수 있도록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보탰다.

이 같은 행보가 이번 '이재명 탄압' 발언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전날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가 검찰의 수사권 남용 이야기를 하시다가 약간 지나치신 것 같다"며 "약간 (선을) 넘으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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