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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인터뷰]'솔로' 키아라 "혼자라고 느낄 때, 세상 밖으로 나갑니다"

등록 2022.01.15 12:00:00수정 2022.01.15 12: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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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팝 그룹 전성시대에 솔로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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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가수 키아라가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1.15. jhope@newsis.com


씨앗은 장차 싹이 터서 새로운 식물이 될 수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앞으로 커질 수 있는 근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죠. '씨앗 인터뷰'로 대중문화계에 씨앗 같은 유망주들을 소개합니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그룹 전성시대에 키아라(24·KIARA·백진주)는 데뷔부터 진주처럼 빛난다. 무리 지어 위세를 과시하는 시대에, 문득 홀로 남아 무대에서 버티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된다는 걸 깨닫게 한다. 키아라는 이탈리아어로 '빛'이라는 뜻이다.

"아직까지는 제가 부족하지만, 외로움을 느끼시는 분들의 깊은 마음에 있는 응어리를 풀어드리고 싶어요. 혼자라고 느낄 때는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운동을 하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죠."

최근 서울 강서구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만난 키아라도 어릴 때 외로움을 겪었다. 부친의 일로 인해 이사를 많이 다녔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제주에서도 2년가량 살기도 한 그녀는 전학이 잦았다.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려웠고, 성격도 소극적으로 바뀌었다.

그 때마다 몸을 움직여 춤을 췄다. 외로움과 고민은 몸짓으로 하나의 언어가 됐다. 춤이 키아라 인생에 전부가 된 이유다. 보컬까지 연습한 뒤 재작년 1월 '보스(BOSS)'로 데뷔했다. 같은 해 10월 두 번째 싱글 '톰 보이'를 내놓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힘들었고 다시 외로움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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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가수 키아라가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2022.01.15. jhope@newsis.com

1년2개월 만인 지난달 새 싱글 '픽 미 업(PICK ME UP)'으로 다시 희망을 찾고 나섰다. 그간 답답했던 마음과 함께 희망을 녹여낸 곡이다. 키아라는 퍼플제이(Purple J)와 함께 작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모든 것이 멈춘 답답하고 지루한 세상에서 내면을 돌아보며 삶의 변화를 꿈꾼다고 노래한다.

"'톰 보이' 이후 1년여 동안 공백기를 보내면서, 생각이 많아졌어요. 아무래도 활동이 멈췄으니까요. 어떻게든 무엇이라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했고, 직접 작사를 하고 안무를 하면서 다시 세상에 나갈 힘을 얻었죠."

키아라는 유치원 때부터 TV를 보면서 가수들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티아라' 등 2세대 걸그룹들을 보면서 춤과 노래를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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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가수 키아라가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2022.01.15. jhope@newsis.com

그녀의 데뷔 전개는 특이한 경우다.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 등으로 구성된 이지엔터테인먼트에서 그녀를 학생시절부터 점 찍었고, 수업과 트레이닝을 동시에 받았다. 키아라는 2018년에 이 학교 실용무용예술계열 코레오그래피(안무 창작) 전공으로 입학을 했다. 자연스레 집과 교실, 학교 내 연습실만 오가는 성실하고 꾸준한 생활이 이어졌다.

코레오그래피를 공부한 만큼 키아라의 춤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났다. 특히 긴 팔과 긴 다리로 춤선이 아름답다는 반응이 많다. 안무 창작 능력도 갖춘 만큼, 춤과 동선에 대한 이해가 좋고 습득력도 빠르다. 

그런 그녀가 존경하는 안무가는 월드 힙합 댄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도 한 '리퀘스트 크루'의 리더 패리스 고블(Parris Goebel). 세계적인 안무가인 그녀는 제니퍼 로페즈,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 팝스타들과 협업했다. K팝 가수 중에서는 '빅뱅', 씨엘 등과 작업했다. "고블을 보면서 안무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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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가수 키아라가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2022.01.15. jhope@newsis.com

사실 데뷔 직전에는 자신만 예쁘게 보이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데뷔 이후에 주변 댄서들과 합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의 것만 보는 게 아니라, 주변의 것도 함께 봐야 한다는 생각에 시선도 넓어졌다. 솔로라고 해도 혼자 활동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 것이다.

이처럼 솔로는 홀로 많은 걸 고민해야 하고, 더 많은 걸 짊어져야 한다. 최근 연습생들이 솔로 활동을 꺼려하고 부담스러워하는 까닭이다. 그 책임감을 기꺼이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는 키아라는 "제2의 보아 선배님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단기적인 목표는 음원 차트 진입이지만, 조금은 더 호흡을 길게 가져가려고 한다. 다음엔 정규 앨범을 낼 생각이다. "무대 위에 한명만 있어도 꽉 차고, 대체 불가능한 솔로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설렘 가득한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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