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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어디까지 오르나①] 기준금리 올해 두차례 더 인상

등록 2022.01.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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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상반기, 금리 동결 휴지기 예상
금리 인상 파급 효과 등 살펴볼 듯
미 연준 긴축 속도에 따라 1~2차례 추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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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4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세번 째 인상이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복귀했다. 한은은 현재의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이고 중립금리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1~2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 시장 전문가들 대다수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 파급 효과'를 감안하기로 한 만큼 올해 상반기까지는 금리를 동결하는 등 '휴지기'를 갖다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는 하반기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연말 기준금리가 1.75%로 높아진다.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2월 24일, 4월 14일, 5월 26일 등 세 차례다. 하반기에는 7월 14일, 8월 25일, 10월 14일, 11월 24일로 예정 돼 있다.

한은은 경제나 물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 공급 병목 현상 등에 따른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이른바 '금융불균형' 문제도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여전히 완화적' 이라고 평가하는 등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총재는 전날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 상황,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고려해보면 지금도 실물 경제 상황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1.5%로 높여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며 "금융불균형 등을 감한해 보면 경제 앞으로도 경제 상황에 맞춰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적어도 1.5%까지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한은이 상반기에는 금리를 동결하는 등 속도조절을 하다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 되는 하반기부터 인상에 나서 1.50~1.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선 2월 금통위는 대선을 불과 14일 앞두고 열리는 데다 이주열 총재의 임기 종료(3월 말)도 앞두고 있는 등 정치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현실적으로 인상이 쉽지 않다.

새 정부 출범보다 이 총재 임기가 먼저 끝나기 때문에 후임자 지명도 대선 이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후임자 지명이 늦어질 경우 4~6월 금통위는 의장 대행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주상영 금통위원이  금통위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되는데 현 금통위원 중 유일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힌다. 총재가 공석인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금리 인상은 쉽지 않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과 총재 변경 이슈로 당장 2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상의 파급 효과를 지켜볼 필요도 있어 정책 휴지기를 갖은 후 3분기 경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가 상반기 피크아웃 후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반면 추경 발표에 따른 부담과 높은 물가 부담,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등 악재 요인도 있어 1.75%로 상단을 열어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 한국이 가장 먼저 팬데믹 이전의 기준금리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당초 올해 10월과 내년 1분기 인상을 전망했지만 이번 금통위기 매파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인상 속도가 앞당겨 지면서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75%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선과 총재 임기 등 정치적 이벤트가 예정돼 있고, 기준금리 인상 파급효과를 봐야 한다고 한 만큼 오는 7월까지는 금리인상을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무게 중심이 아직도 금리는 더 올릴 수 있다는 쪽에 실리면서 한 차례는 기본이고 두 차례는 여건에 맞춰라는 인식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물가도 상당기간 3%대를 지속할 것으로 보는 등 상당히 매파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어 추가 인상은 불가피 하다"며 "정치적 이벤트를 감안하면 올해 3분기와 4분기 두 차례 인상에 나서는 등 연간 1.75%까지도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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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1.25%로 인상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4000명대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3%를 넘는 높은 물가, 가계부채 등 누적된 금융불균형 등에 따른 것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가 연말까지 한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1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임을 강조했고, 기준금리가 1.5% 수준까지 인상돼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고 발언한 점에서 볼 때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1.7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금통위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세 차례나 인상한 데다, 이미 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만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여기에 가계부채도 꺾이고 있고, 물가도 하반기부터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높은 상황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난 6개월 간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고 최근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 소폭 둔화되는 등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가시화 되고 있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5%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의 기준금리 인상은 그 동안의 금리인상 영향을 점검하면서 보다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추가 인상 시점은 7월로 예상되는데 미국의 빨라진 금리 인상 전망이나 중 2%대 물가 상승률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 시점이 5월 정도로 빨라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다만 여타 국가 대비 한국의 금리인상이 선제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이나, 3월의 한은 총재 교체 및 대선 이벤트를 고려하면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미 기준금리를 세 차례나 올렸기 때문에 정책 시차 확인이 필요한 만큼 연말인 11월 한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정상화 대응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은은 현재 긴축이 아닌 정상화 과정으로 코로나 이전 고점인 1.75% 이상이 긴축적 기준금리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상단을 1.5%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방문에서 '기준금리 인상 파급 효과'를 살펴보겠다고 했는데, 이는 당분간 국내 경기 개선세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앞으로 1~2차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전환을 통해 성장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한은의 경기 인식이 낙관적이기 때문에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높다"며 "오는 8월  추가 인상에 나서는 등 기준금리를 1.50%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추가 인상을 보는 시각이 대부분 이지만 이르면 상반기에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1.50%까지 올려도 긴축적이지 않다는 총재의 발언을 감안할 때,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판단된다"며 "통방문에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문구를 추가한 만큼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시차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5%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하더라도 긴축적이지 않다고 했고, 계속해서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한 점을 고려할 때 빠르면 2분기 중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며 "물가와 경기 측면에서 3분기 보다는 2분기 인상 가능성이 높은데, 총재의 임기와 대선 등을 감안하면 4월 보다는 5월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 총재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추가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대선과 총재 교체, 지방선거가 집중 돼 있어 정책 공백기를 가질 것으로 보이는데 신정부 출범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 여부는 하반기 경기 여건이 결정할 것이다. 성장과 물가가 양대 축인데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 수로 하락하고, 물가도 연간으로는 2% 중후반대를 기록하겠지만 연말에 1.4%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 금리 인상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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