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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처럼 될라"…건설사들 사업장 안전관리 '고삐'

등록 2022.01.15 10:00:00수정 2022.01.15 10: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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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현장 자체점검…품질 및 안전관리 만전

정부·지자체, 전국 4만5700여 곳 현장 긴급 점검

오는 27일 중대재해법 시행…안전조직 확대개편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2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건설현장, 공사 중에 외벽이 무너져 내려 내부 철골구조물 등이 드러나 있다. 현재 6명이 소재불명 상태이지만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수색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2022.01.12.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2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건설현장, 공사 중에 외벽이 무너져 내려 내부 철골구조물 등이 드러나 있다. 현재 6명이 소재불명 상태이지만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수색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2022.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연초부터 건설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건설업계가 스스로 안전점검에 채찍질을 가하는 분위기다. 이달 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도 앞두고 있어 초긴장상태에 빠졌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각 건설사들은 최근 벌어진 광주 아파트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현장 안전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고 있는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건설현장에서 외벽이 뜯겨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다치거나 실종됐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각 현장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자체적으로 품질 및 안전점검을 강력히 하고 있다"며 "동절기 양생 시 열원관리, 외부 갱폼 인양 전 외내벽 콘크리트 타설 강도 확인 등 동절기 현장 품질점검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형사 관계자는 "본사에서 대대적으로 지시를 하달하지 않더라도 다들 초긴장 상태가 돼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지자체가 점검을 하거나 조만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긴급 안전점검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건설사고대응본부 회의를 열어 전국 건설현장의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공공기관, 지자체 등과 협력해 점검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공사비 1억원 이상 건설현장은 4만5729곳이다. 공공현장 중 국토부 소관 시설인 도로, 철도, 공항 등 4309곳에 대해서는 각 발주청이 소관 현장 안전점검을 하도록 요청했다.

민간현장 2만5484곳에 대해서는 21일까지 시공사·감리사가 자체적으로 점검한 후 24일부터 인허가기관으로 하여금 소관 주요 현장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건설사들은 오는 27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중대재해법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안전조직을 정비하는 등의 준비를 해 왔다.

삼성물산은 2개 팀이었던 안전환경실을 7개 팀으로 확대해 안전보건실로, 대우건설은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품질안전실을 안전혁신본부로, 롯데건설은 안전보건부문 조직을 안전보건경영실로, 한화건설은 안전환경팀을 안전환경경영실로 확대 개편했다.

중대재해법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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