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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자취소된 조코비치, 비행기 탑승…호주서 '추방'

등록 2022.01.16 21: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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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AP/뉴시스] 호주오픈 남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13일 호주 멜버른의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호주 오픈에 대비해 연습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 출전이 불확실한 상태다. 2022.01.1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세르비아의 남자 테니스 세계넘버원인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 오픈 챔피언타이틀 방어는커녕 코트에 들어서지도 못하고  호주 정부의 추방 명령을 받고 16일(일) 호주 땅을 떠났다.

CNN, 로이터 통신 등은 조코비치가 이날 밤 10시반(한국시간 밤8시반) 두바이행 에미레이트 항공편으로 멜버른 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34)는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인 호주 오픈에서 남자단식을 9차례 우승했으며 대회 개막일인 17일 밤 1회전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던 조코비치는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으면 자국민도 귀국할 수 없도록 한 호주 정부의 강력하고 단호한 방역 정책에 입국 비자를 두 번이나 취소 당한 끝에 코트를 밟지 못하고 뒤돌아서야 했다.

코로나 창궐 초창기인 1년 여 전에 무모하게 자선시범 경기를 하다 양성 판정을 받았던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16일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백신을 거부해왔던 조코비치는 이 양성반응의 감염 확인서만으로 호주 오픈 출전을 위한 호주 입국 비자를 얻는 데 성공했다.

호주 테니스협회와 오픈대회 코트 소재지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 당국이 감염확인서를 백신접종 '예외' 입국 사안으로 판단해 비자를 내준 것이다.

그러나 1월5일 도착한 멜버른 공항에서 이민국 요원들은 백신 미접종의 조보코치를 무조건 불법 입국자로 판단하고 비자 취소와 함께 격리 겸 억류 시설에 입소시켰다. 조코비치는 감염의 입국허가 '예외' 인정을 요구하며 법원에 비자취소 불허 소송을 냈다.

10일 1인 판사는 조코비치의 주장을 인정해 비자를 복구시키도록 명령했고 그는 억류에서 풀려나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14일(금) 이민장관이 장관 재량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다시 취소했고 조코비치는 연방 최고법원에 항소했다.

16일(일) 아침 3인 재판부는 전원일치로 이민장관의 비자 취소가 합법이라고 판결했다. 조코비치는 추방당할 수밖에 없었다. 

조코비치는 4대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20차례나 우승해 그랜드슬램 20 기록을 가지고 있고 이번 호주 오픈에서 타이틀을 방어하면서 10번째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21이라는 사상 최초의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조코비치는 코로나가 느슨해진 지난해 3차례 그랜드슬램을 추가해 로저 페더러( 스위스 40)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35) 두 현역만이 지금껏 누리고 있던 그랜드슬램 '20' 스타 반열에 합류했다.

제일 늦게 유명해졌고 소속된 나라 위세가 가장 약한 조코비치가 갑자기 페더러와 나달을 물리치고 최초의 21번째 타이틀을 거머쥘 찬스를 붙잡았다가 백신 때문에 바로 앞에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강경 이민 정책의 대명사인 호주는 코로나 방역에서도 중국 못지않게 무자비할 정도로 단호한 쇄국 노선을 취했다. 백신이 나오기 전 인도에서 수많은 감염자가 발생할 때 호주 정부는 인도 체류의 자국 시민권 및 영주권자의 귀국을 금지했다.

백신이 흔하게 된 뒤 지난해에도 백신 접종완료 시민권자들의 입국 쿼타를 정해 추첨에 걸린 소수만 귀국할 수 있게 했다. 이 결과로 호주는 방역에 성공했는데 조코비치가 백호주의로 악명을 떨쳤던 호주의 이민 및 입국 정책을 우습고 보고 달려들었다가 꼼짝없이 영패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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