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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스나인, 형형색색의 어둠…하이브 레이블즈서 영입한 이유

등록 2022.01.17 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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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늘 미니 4집 '미드나이트 게스트' 발매
한성수 대표 프로듀서와 인연으로 작년 플레디스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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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미스나인. 2022.01.17.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형형색색의 어둠.

그룹 '프로미스나인'(fromis_9)이 17일 발매한 미니 4집 '미드나이트 게스트(Midnight Guest)'의 타이틀곡 'DM'이 안겨주는 '푸른 환희'다.

프로미스나인이 새벽 탈출에 성공한 뒤 좋아하는 사람 앞에 성큼 다가가는 이야기. 과감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 도시의 밤은 반짝인다. 아련한 느낌의 코드 진행 위를 밤공기처럼 내달리는 펑키한 베이스라인이 노래의 서사를 뭉근하게 품어준다.

프로미스나인 멤버 송하영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DM'에 대해 "프로미스나인의 사랑스러운 감성뿐만 아니라, 사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만 같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실 그간 프로미스나인의 세계관은 '환상 속 소녀의 집'에 주로 머물렀다. '환상 속의 그대' '두근두근' '22세기 소녀' '러브 럼펌펌'이 대표적 보기다.

이번 '미드나이트 게스트'에선 조금은 긴장감 넘치는 일탈을 시도한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의외의 상황들을 만나는데 이를 능숙하게 넘기는 모습에서, 프로미스나인은 이제 소녀가 아닌 숙녀의 세계로 발을 들인다. 새벽 감성의 아련하고 몽환적인 정서뿐만 아니라 새 아침을 열어젖히는 단호함이 이들의 노래와 춤에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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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미스나인. 2022.01.17.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운 곳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담은 R&B 댄스곡 '이스케이프 룸(Escape Room)', 부풀어 오르는 기대감을 부드럽게 그린 팝 발라드 '러브 이스 어라운드(Love is Around)'(이새롬·송하영·장규리·이채영의 유닛 곡), 박지원·이서연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미니멀한 하우스 장르의 '허시 허시(Hush Hush)'(박지원·노지선·이서연·이나경·백지헌의 유닛 곡), 따듯한 신스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조화가 돋보이는 '0g'….

앨범을 쭉 듣다 보면 새벽녘에 프로미스나인 멤버들과 약간은 울퉁불퉁하지만, 달리기에는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쭉 벋는 도로를 내달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기분 좋은 숨가쁨은 덤이다.

하지만 프로미스나인 팀 자체는 평탄한 길만 걸어오지 않았다. 지난 2017년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를 통해 결성된 이후 지난 2018년 1월 데뷔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럼에도 밝고 건강한 매력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 팬덤 '플로버'와 이를 이겨내고 더욱 단단해졌다.

이렇게 어둠을 꿋꿋하게 버틴 끝에 천군만마가 찾아왔다. 그룹 '뉴이스트' '세븐틴'이 소속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하게 된 것이다. 플레디스 한성수 대표 겸 프로듀서가 '아이돌학교'를 거쳐 데뷔 때부터 이들과 함께 한 인연으로,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프로미스나인은 한 대표와 플레디스의 기대에 부흥했다. 지난해 9월 스페셜 싱글 '톡앤톡(Talk & Talk)'으로 톡톡 튀는 청량 에너지를 발산했다.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휩쓴 동시에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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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미스나인. 2022.01.17.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동시에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음악 창작 집단이자 플레디스가 속한 하이브(HYBE)의 유일한 걸그룹으로,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이번 앨범으로 하이브에도 걸그룹이 있다는 걸 증명하고 나섰다.

하이브의 유일한 홍일점 그룹이라는 점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이새롬은 "부담감을 넘어서 프로미스나인의 색깔을 더 각인시킬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의연했다.

'톡앤톡'으로 첫 1위를 차지한 뒤 펑펑 울었던 프로미스나인 멤버들은 이렇게 성장했다.

"이번에도 1위를 하고 싶어요. 또 1위를 하게 되면, '새벽 탈출'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파자마를 입고 퍼포먼스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요. 설날도 다가오니 한복 퍼포먼스는 또 어떨까 싶습니다."(박지원)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밤을 탈출한 프로미스나인이 이 명제를 새삼 증명한다. 사실 그 어둠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홉 빛깔의 형형색색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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