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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국승려대회 앞두고 불교계 시끌..."중단" 촉구 잇따라

등록 2022.01.17 16:17:31수정 2022.01.17 16: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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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오는 21일  전국승려대회를 앞두고 불교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조계종이 정부의 종교 편향을 주장하며 동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7일 바른불교재가모임, 정의평화불교연대, 종교와 젠더연구소,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만해불교청년회 등은 입장문으로 내고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중이 모이는 집회를 가지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전국승려대회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금은 모든 수행자들이 부처님의 혜명을 밝히기 위해 수행에 전념해야 하는 동안거 기간으로, 안거 기간에는 산문 밖 출입도 삼가 온 것이 불가의 전통"이라며 "안거 정진중인 전국 선원 수좌들까지 승려대회에 소집하는 방식은 부처님 당시부터 전해 내려온 안거수행의 전통을 파괴하는 일이며, 이를 정법수호를 위한 여법한 행위라고 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지만 하루속히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 거리두기 정책에 따르고 있다"며 "그동안 방역에 성실하게 협조해온 불교가 대규모 집합 행사를 기획하는 것은 정부의 방역 방침에도 어긋난다. 그간 고통을 감내해 온 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불교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불교교단은 교단내외의 분쟁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을 때 대중공사를 통해 사부대중의 의견을 모으는 대중공의제도가 있다"며 "그러나 이번 승려대회 개최는 이러한 사부대중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가 없어서 여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주에는 ‘승려대회 취소를 요구하는 불제자’들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며 “종단 집행부에 승려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와 회원 승려들은 승려대회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1일 전국에서 수만의 사부대중이 조계사에 운집해 위법망구(법을 위해 몸을 잊는다는 뜻) 자세로 분연히 일어나 우리 사회에 더 이상 종교편향, 불교 폄훼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계종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1일 조계사에서 열리는 전국승려대회는 문재인 정부 들어 거듭되는 종교편향을 근절하고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해 열리는 행사다. 전국 주요 사찰 주지를 비롯해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30개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재가불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승려대회에 동참하겠다는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종교보다 먼저 방역에 준수하며 정부 지침을 따랐지만, 현 정부 들어 공공영역에서 종교편향이 잇따르고 있어 종단 내부에서도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며 "오히려 정부가 종교를 이유로 반목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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