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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 女 없는 기업 46%…사내이사는 9명 뿐

등록 2022.01.18 09: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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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월 주총 앞두고 구인난 심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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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오는 8월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한 개정 자본시장법이 적용되는 가운데, 대상 기업들 중 이사회에 여성이 1명도 없는 기업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 167개 기업들의 입법 이후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등기임원 중 여성이 1명도 없는 기업은 2020년 3분기 116개에서 2021년 3분기 기준 78개 기업으로 감소했다.

자본시장법 개정 영향으로 같은 기간 여성 등기임원이 1명 이상인 기업 수는 51개에서 90개로 늘어나고 여성 등기임원은 59명에서 72.9% 늘어난 102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여전히 법 적용 대상 기업의 46.7%에 여성 등기임원이 없는 것이다.

전체 등기임원 중 여성 등기임원은 8.2%(102명) 비중을 차지했다. 사내이사가 9명, 사외이사는 93명이다. 대부분은 사외이사로 채워 전체 여성 등기임원의 91.2%가 사외이사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기업 중 여성 사내이사가 있는 기업은 네이버, CJ제일제당, 호텔신라, 삼성SDI, 대상, 넷마블, 롯데칠성음료, 금호타이어, 대신증권 등 9곳이다.

오너 일가와 외국인 등의 비중이 높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임상민 대상 전무,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등 오너 일가와 넷마블에 피아오얀리 텐센트 부사장, 금호타이어에 장쥔화 더블스타그룹 대표이사 등 외국인이다.

나머지 네이버, CJ제일제당, 삼성SDI, 롯데칠성음료 등 4곳은 여성 전문 경영인 등을 사내이사에 선임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사내이사와 사내이사 각각 1명 이상의 여성을 선임하고 있다. 사내이사는 송효진 상무보, 사외이사는 조현옥 변호사가 맡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들의 출신으로는 학계 출신이 45.7%(4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료 출신이 18.5%(17명), 재계 출신이 17.4%(16명) 순이었다.

카카오,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KB금융, S-Oil, 제주은행, OCI 등 10개 기업은 2명 이상 여성 사외이사가 있는 기업이었다. 여성 사외이사 중 80년대 이후 출생한 MZ세대는 8명으로 카카오의 사외이사인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가 1990년생으로 가장 어렸다.

한편 여성 등기임원이 없는 77개 상장기업들 중 올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54개 기업의 138명이다. 23개 기업은 임기 만료 예정자가 없는 기업으로 개정 자본시장법이 적용되는 8월 이전에 교체를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2월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회사(자산총액 2조원 이상)는 이사회를 특정성별로만 채울 수 없다. 즉, 여성을 한 명이라도 회사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포함해야 한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의 적용은 2022년 8월부터이다. 특정 성이라고 규정은 했지만 이사회 구성이 남성에 치우친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개정법에는 여성 등기임원 고용으로 기업들의 지배 구조에 투명화를 요구하는 취지가 담겨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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