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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후각·미각 상실은 특정 2개 유전자 때문

등록 2022.01.18 12: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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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후각 유전자 인접 두 유전자 차이로 감각 이상 발생
'감각세포 손상' 기존 시각 뒤집어…새 치료법 필요
오미크론 변이도 빈도 적지만 감각 손상 발생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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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증상을 바탕으로 한 코로나19 진단적 가치 정도. (사진은 부천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미각과 후각을 잃는 사례가 많다. 지금까지 증상만 알려졌을 뿐 그 이유를 알지 못해 적절한 치료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17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네이쳐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발표된 논문이 후각과 미각 상실의 유전적 이유를 밝혀내 치료법을 찾아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미 NBC방송이 보도했다.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람들중 160만명의 미국인들이 6개월이 지난 뒤에도 냄새를 맡지 못하거나 후각능력이 약해진 증상을 겪고 있다.

밴더빌트대학 이비인후과학 교수 저스틴 터너 박사는 "감염 때문에 후각을 잃는 과정이 밝혀져 있지 않다.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후각상피 세포가 바이러스로 가장 많이 훼손된다는 것을 시사하며 이로 인해 후각신경이 죽었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일어나는 과정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왜 특정인에게만 후각 이상 증상이 남는지를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후각 유전자 근처에 있는 2개의 유전자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이 코로나로 인한 후각과 미각 상실의 원인임을 밝혀냈다. 이들 유전자가 훼손돼 후각과 미각을 상실하는 비율은 11%다. 일부 평가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으로 후각과 미각을 상실한 사람 다섯 명 가운데 네 명이 회복된다.

이번 연구를 실행한 팀은 미국과 영국에 거주하는 연구자들과 유전자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23앤드미(23andMe)라는 회사다. 이들이 조사한 6만9841명의 코로나 양성반응자 가운데 68%가 후각 또는 미각 상실을 경험했다.

연구팀은 후각 또는 미각 상실을 겪지 않은 사람과 겪은 사람들의 유전자를 비교한 끝에 UGT2A1 유전자와 UGT2A2 유전자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두 유전자는 모두 코안의 후각 능력을 담당하며 향기물질의 대사처리를 담당한다.

두 유전자가 코로나 감염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선 밝혀내지 못했지만 연구자들은 "감염 세포의 생리과정에서 두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두 유전자에 장애가 발생해 후각 상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 가운데 여성들은 남성보다 11%포인트 이상 후각상실이 발생하고 26세에서 35세 사이의 성인이 후각 상실을 경험한 전체 환자의 73%를 차지했다.

그밖에 동아시아인과 흑인이 후각과 미각 상실이 훨씬 적었다. 이 역시 위 유전자 차이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왜 나만 후각을 잃었는지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게 됐다"고 모넬화학적감각센터 다니엘레 리드 소장이 말했다. "선천적인 이유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 가능졌다"는 것이다.

그는 예전에는 후각과 미각 상실을 코와 혀의 감각세포가 바이라스로 인해 손상된 때문이라고 파악했지만 "후각과 미각을 느끼게 해주는 화학적 분해 경로가 차단됐거나 비활성화된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치료법이 달라져야 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경우 후각과 미각 상실이 드문 것으로 초기에 알려졌으나 노르웨이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81명의 감염자 가운데 12명이 후각과 미각이 약해졌다고 보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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