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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잡느냐 못잡느냐 보다 연착륙 가능한지가 관건

등록 2022.01.18 15: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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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리인상 네 차례 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수치에 뒤쳐질 수도
연착륙 노리려면 채권·주식시장 미치는 영향까지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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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11월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2021.03.17.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는 단순한 인플레이션 해소가 아닌 경기회복세 둔화, 주식시장 폭락 등의 영향 없이 물가상승을 안정화시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NN비즈니스는 17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준은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맞서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초기 대응은 늦은 편이다.

연준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대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봤다가 몇 달 새 입장을 번복했다. 그리고 소비자물가가 8개월 연속 5% 이상 급등한 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조기 종료와 금리 인상까지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최소한 인플레이션은 따라잡고 있다고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선임 경제분석가 아디트야 바베는 "연준은 이미 위기에 처했다. 어디서 보든 인플레이션이 매우 심하다. 걱정스러운 그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을 수 있느냐가 아니다. 그건 할 수 있다. 경기 회복세를 가라앉히지 않고, 월가를 당황시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따라잡는 것이 까다로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준 임원이었던 조사기관 퀼 인텔리전스의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디마르니토 부스는 "우리는 연착륙에 대해 여러 세대의 기자들이 언급하는 것을 봐 왔다. 언제나 듣기 좋은 소식이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연준은 1980년대 초 폴 볼커가 이끌었을 당시에도 금리를 극적으로 인상하며 인플레이션을 길들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급작스런 제동에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었다.

JP모건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다이먼은 연준이 금리를 대폭 인상하고 브레이크 밟도록 강요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제롬 파월을 매우 신뢰한다"며 "경제적 성장을 멈추지 않고 인플레이션 압박을 늦출 것이다. 현시점에서 바늘을 꿰는 것은 연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 이언 셰퍼드슨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언제 최고조에 달하느냐가 아니라 인플레이션의 최고조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다. 왜냐하면 인플레이션이 곧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 상황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BofA의 바베는 "연준이 네 차례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뒤쳐지는 수준일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해선 논쟁이 분분하다. 현재 금리가 '0'(제로)에 가깝고 미국 경제가 강세를 띠면서 오미크론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가 일기 시작했다. 실업률은 낮고 노동력 부족으로 일자리수는 늘었다.

경제학자들은 이런 상황이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상승을 가속화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 성장 전망치는 낮추고 있다.

연준은 채권 시장도 주시해야 한다.

부스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장·단기 채권이 각각 그리는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연준은 이 수익률 곡선이 역전할 정도의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의도적으로 미국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는 것인데, 이는 절대로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금리인상 속도가 공격적일수록 증시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 올해 주식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주식시장이 곧 경제인 것은 아니지만 월스트리트의 혼란은 소비자와 기업들 사이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수익률 감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전염병 상황 속 경제를 관리하는 법이 어렵기 때문에 연준이 인플레이션 정책에 있어 실수한 바는 없다는 견해도 있다.

미시간대 공공정책경제학과 교수 저스틴 울퍼스는"우리는 대유행 경제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때 일반적인 교과서는 사라지게 된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엄청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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