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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흑자 전환 성공…작년엔 품절 사태도[노재팬 끝났나②]

등록 2022.01.23 05:00:00수정 2022.02.07 09: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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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니클로 매장 2019년 190여개→작년 132개
"매장 운영 효율성 증대로 판매 관리비 감소"
협업·한정판 컬렉션 인기에 오픈런 잇따라
토종 SPA 브랜드 약진 속 매출 증대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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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니클로가 일본의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해 선보인 컬렉션이 15일 출시되자마자 온라인에서 품절됐다. 간절기용 재킷은 100만원대 수준이지만, 유니클로와 협업해 15만원대에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는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직격탄을 맞았지만, 최근 콜라보 또는 한정판 컬렉션의 인기를 앞세워 설욕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시내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의 모습. 2021.10.1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유니클로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불매 운동을 딛고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매출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 데다 국내 SPA 브랜드의 추격이 거세다는 점에서 가야 할 길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이 5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884억원 적자에서 5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유니클로는 2019년 7월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를 계기로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유니클로의 한국 매출은 2018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 1조3732억원에서 2019회계연도 1조3781억원, 2019회계연도 1조378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불매 운동이 확산한 2020회계연도 6298억원으로 반토막났다.

결국 유니클로는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며 효율화에 나섰다. 지난해 1월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플래그십 스토어였던 명동중앙점을 10년 만에 폐점했고, 10월에는 국내 첫 매장인 롯데마트 잠실점 영업을 종료했다. 다만 폐점 행렬 속에서 지난해 11월 부산 사하점은 새로 문을 열었고,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매장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190여개에 달했던 매장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50개 이상 줄어든 13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 원가는 3505억원에서 2634억원으로 25.5% 줄었고, 직원 급여는 27.7%, 광고 판촉비는 34.4% 감소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적정 수준의 재고 관리와 함께 매장 운영의 효율성 증대 등 판매 관리비 감소를 통해 흑자로 전환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난 데 따른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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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국내 첫 매장인 롯데마트 잠실점을 17일까지 운영한 뒤 영업 종료한다. 공식 폐점은 24일부터다. 사진은 영업 마지막 날인 유니클로 롯데마트 잠실점의 영업 종료 안내문. 2021.10.17. chocrystal@newsis.com


당장 지난해 매출에는 반영이 되지 않았지만 콜라보 또는 한정판 컬렉션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세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의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해 선보인 컬렉션을 출시 직후 온라인에서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2020년 11월에는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한 '+J 컬렉션' 출시 때에도 구매 행렬이 잇따랐다.

불매운동이 거셌던 2018년 유니클로 매장 출입조차 망설이던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선보인 패딩과 아우터 등을 10만~20만원대에 선보이면서 불매운동의 열기가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매출 반등까지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유니클로가 주춤한 사이 국산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인 신성통상의 탑텐과 이랜드 스파오가 약진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스파오는 키즈, 스포츠 라인을 확장하며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무신사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일본 내 매출 기반이 탄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라며 "국내 브랜드 역시 MZ세대를 겨냥한 기본템과 함께 엣지 있고 패셔너블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SPA 시장에서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불매운동의 그늘에서 서서히 탈출하고 있는 유니클로는 '옷을 통해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한다'는 기업 철학 하에 지역 사회 및 고객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협업 상품의 경우 유니클로의 퀼리티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라이프웨어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외부 디자이너들과 협업도 이어갈 방침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옷을 통해 모든 사람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브랜드 철학에 기반해 심플하면서도 기능성과 고품질, 심미성을 갖춘 일상복을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지역사회 및 고객과 소통하며, 친환경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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