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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무산·해 넘긴 임단협…시험대 오른 '정기선 리더십'

등록 2022.01.19 11: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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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연초부터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사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유럽연합(EU)의 불승인으로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이 무산되면서 이를 수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동시에 여전히 갈등양상인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도 빠른 시일내 마무리해야 한다.

우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무산과 관련해서는 EU 불승인 최종 결정문을 검토한 뒤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 결합을 불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U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LNG(액화천연가스)선 시장 독과점을 우려해 기업 결합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예상치 못한 EU의 불승인에 정기선 사장 등 경영진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졌다. 기업결합을 재추진한다면 우선 EU 법원을 통한 시정요구가 제일 우선 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EU의 불허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중공업은 입장문을 통해 "EU 공정위가 오래 전에 조건 없는 승인을 내린 싱가포르와 중국 공정위의 결정에 반하는 불허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사는 향후 최종 결정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EU 법원을 통한 시정요구 등 가능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결합을 포기한다면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필요한 자금 1조50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금은 향후 정기선 사장이 주도해 추진해 나갈 신사업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노조와의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지출해야 하는 일회성 자금을 여기서 충당할 수도 있다.

노조와의 2021년 임금협상도 정기선 사장이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다. 현재 노조와의 임금협상은 또 다시 해를 넘겨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24대 집행부가 강성으로 평가받는 인물들로 구성되며 양측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새로 선출된 집행부는 24대 집행부는 정병천 지부장을 비롯해 김동하 수석부지부장, 최기철 부지부장, 황준규 사묵국장 등이다.

정병천 신임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은 지난 14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23·24대 이·취임식 및 임단협 승리 투쟁선포식에서 "꾸준한 현장 활동을 통해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강화된 현장 조직력으로 사측을 압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조 새 집행부가 꾸려진 만큼 임금교섭도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산출 기준 마련, 연차별 기본급 격차 조정 등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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