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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도 겪은 2년차 징크스, 이의리는 피해갈까

등록 2022.01.19 14: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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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의리, 지난해 선발진 안착해 4승 5패…신인왕 수상

체력 보강·제구 안정 필요

2년차인 올해 '우상' 양현종과 함께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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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8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있다. 2021.04.28.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지난해 9위에 머문 KIA 타이거즈에 희망을 선사했던 좌완 영건 이의리(20)가 2년차 징크스 없이 2022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입단과 함께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고, 2021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의 성적을 거뒀다.

승수는 많지 않았지만, 신인 투수 중에 선발 등판이 가장 많았다. 3점대 평균자책점과 피안타율(0.204), 이닝당출루허용(WHIP·1.32), 9이닝당 탈삼진(8.84개) 등 세부 지표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다.

전반기 14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거둔 이의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시즌 막바지에 더그아웃을 내려오다가 발목을 다쳐 후반기 5경기 등판에 그치는 등 주춤했지만, 신인왕은 이의리의 차지였다. 이의리는 417점을 획득해 후반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을 제치고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이의리는 신인왕 수상으로 소속팀의 한도 풀어줬다. 타이거즈 선수가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이던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이다.

프로에서 2년째를 맞는 이의리가 한층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2년차 징크스' 때문이다. 프로 데뷔 첫해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한층 철저해지는 상대 분석과 집요한 견제 속에 2년차에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적잖다.

최근 몇 년 동안 신인왕 출신이 2년차 징크스를 겪는 경우는 드물었다. 2017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2018년 강백호(KT 위즈), 2019년 정우영(LG 트윈스) 모두 신인왕 수상 후에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2020년 신인왕인 소형준(KT)은 2년차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아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첫해 26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고졸 신인이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것은 2006년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4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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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자인 KIA타이거즈 이의리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29. chocrystal@newsis.com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소형준은 지난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프로에서 처음 풀타임을 소화해 본 소형준은 피로 누적으로 인해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에 워낙 고전한 탓에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합류도 불발됐다.

이의리가 소형준처럼 피로 누적과 체력 저하에 고전하지 않으려면 이번 겨울 프로에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할 수 있도록 체력을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 프로 2년차인 만큼 어느정도 관리가 필요하겠지만, 체력적인 뒷받침이 돼야 강점인 구위도 위력을 보여줄 수 있다.

제구 안정도 이의리가 이번 겨울 해결해야 하는 숙제다. 지난 시즌 이의리의 9이닝당 볼넷(5.32개)은 리그 평균보다 많았다.

올해 이의리 곁에는 듬직한 멘토도 있다. 바로 여러차례 그가 우상으로 꼽았던 양현종이다.

KIA의 연고지인 광주에서 나고 자란 이의리에게 KIA 에이스 양현종은 그야말로 우상이다.이의리는 양현종이 미국으로 떠난 지난해 KIA에 입단하면서 우상과 한 팀에서 뛰는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꿈이 이뤄진다. 2021시즌을 마친 뒤 한국 복귀를 택한 양현종은 KIA와 다소 줄다리기를 벌이기는 했지만, 4년 최대 10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의리는 "양현종 선배와 함께 뛰게 되는 것은 나에게 다시는 없을 기회다. 많이 배울 수 있을 때 배워놓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모든 부분에서 양현종 선배보다 좋을 부분이 없다"며 "양현종 선배와 함께 뛰게 되면 많은 부분에서 다양하게 배우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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