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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정부 주도 수습팀 구성해야"

등록 2022.01.19 12:05:19수정 2022.01.19 12: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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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빠른 구조 위해 특별 수습팀 만들어야"
"현산 여론전, 가족은 생계 걱정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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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7일 오전 광주 아파트 붕괴현장 피해자 가족 협의회 안모(45)대표가 정몽규 회장 사퇴 의사 직후 브리핑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01.17.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9일째인 19일 피해자 가족들이 광주시와 서구청 등 사고수습대책본부 소속 유관기관들에 정부 주도의 특별수습팀을 구성해 실종자 수색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 가족협이회 안 모(45) 대표는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구조가 시급한 상황에 (국민청원을 통한)여론전을 벌이기 급급한 데다 가족들은 사고현장을 지키느라 생계 걱정에 앞길이 막막하다"며 "빠른 구조를 위해 정부 주도의 특별 수습팀을 만들어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가족 뿐만 아니라 주변 주민, 상인들의 삶도 멈춘 상태에서 구조당국은 '현재 구조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를 들며 가족들을 방패막이 삼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관계자 회의를 매번 한다고 하는 데 결과를 알려주지도 않는 데다 회의장에 들여 보내주지도 않는다"며 "심지어 구조 도중 실종자들의 신체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족의 동의를 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또 "전날 전진지휘소가 붕괴 건물 20층에 세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며 "가족들은 타워크레인을 해체하지 않을 경우 건물 내부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만 믿고 있었는데 이런 내용은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가족들은 지난 17일 현산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게시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서도 '현산은 여론전을 멈추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안 대표는 "현산은 구조에 모든 힘을 써야 할 상황에 여론전을 하기 바쁘다"며 "광주 현장만 부실하게 시공했다는 현산 내부 직원의 주장에 대해 다른 곳은 안 그런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성토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또 다른 실종자 가족도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한 실종자 가족은 "여태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은 이유는 현장에서 구조작업에 힘쓰는 구조대원들과 근로자들이 다칠까봐 걱정돼서였지만 이제는 참을 수 없다"며 "고 정주영 회장에게 가서 '현대를 세울 때 생명을 경시해가면서 세우라고 했느냐'고 따지고 싶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완공 된 후 무너졌어야 정부와 현산이 나설 것이었는지 의문이다. 피해 입은 사람이 6명 뿐이라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냐"며 "6명도 똑같은 국민이다. 정부에서 신경 써 최대한 빨리 구조될 수 있게끔 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 등이 무너져 내려 이날 현재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실종자 1명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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