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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너의밤', 아이돌 고민 '현실고증' 잘했다"

등록 2022.01.20 11:20:00수정 2022.01.20 15: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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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너의 밤이 되어줄게' 종영 인터뷰
아이돌 그룹 유키스 출신…윤태인 역으로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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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너의 밤이 되어줄게'서 몽유병 앓는 밴드 리더 '루나' 역 맡아 열연한 이준영 "음악과 연기는 내 삶이다" 2022.01.20 (사진=SBS 너의밤이되어줄게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예지 인턴 기자 = "음악과 연기는 제게 삶입니다. 꼭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라는 법은 없죠. 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저는 차로 이동하는 시간에 노래를 부른다거나, 대사를 읽어 보면서 연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이런 삶을 살 거라고 상상도 못했지만, 이제 이뤄졌습니다. 행복합니다."

23일 종영하는 SBS TV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 속 몽유병을 앓고 있는 밴드 루나의 리더 '윤태인'으로 분한 이준영의 첫인상은 '워커홀릭' 자체였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2014년 아이돌 그룹 '유키스'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 후 2017년부터 현재까지 '부암동 복수자들', '이별이 떠났다', '미스터 기간제', '굿캐스팅', '이미테이션', 'D.P', 최근작인 '너의 밤이 되어줄게' 등으로 매년 시청자들을 꾸준히 만나왔다. 그 가운데서도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그에게 특별한 의미가 됐다.

지난 19일 화상으로 만난 이준영은 "'너의 밤이 되어줄게' 촬영 내내 행복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준영은 극중 윤태인을 이루는 두 가지 축인 '밴드 음악', '몽유병'을 표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밤새 기타 코드를 외웠다. 대본을 두 시간 외웠다면, 기타 연습에는 네 시간을 들였다. 또 몽유병 연기를 위해 방의 불을 다 꺼놓고 실눈을 뜬 채 걸어다녔다. 몽유병 상태일 때도 평상시와 비슷한 행동을 하며 눈을 뜨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더라. 그래서 '윤태인이라면 어떻게 할까' 같은 생각을 많이 하며 몽유병의 원인인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여러 습관들 또한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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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너의 밤이 되어줄게'서 몽유병 앓는 밴드 리더 '루나' 역 맡아 열연한 이준영 "성실함은 나의 무기" 2022.01.20 (사진=SBS 너의밤이되어줄게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이준영의 모습은 완벽주의자이자 연습광인 윤태인의 모습과도 맞닿아 있다. "지금껏 지내오면서 많은 분들께서 '다방면으로 잘 해오고 있다'고 인정을 해주시는 게 자극제가 됐다. 같이 시작했던 친구들보다 재능도, 실력도 많이 떨어졌기에 성실함은 나의 무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실 태인이를 봤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 태인이가 해 온 노력은 지금껏 내가 해 온 노력과는 다른 결의 노력이었기에, 연기할 때는 내가 윤태인을 안아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내가 윤태인을 위로해줬다"며 자신과 닮은 듯 다른 '윤태인'을 애틋하게 여겼다.

이준영과 윤태인은 본인의 진짜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닮았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나 역시도 내가 약하다는 걸 숨기고 싶어했다. '힘들다', '슬프다', '웃기다' 등의 말을 하는 게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될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도 그들만의 고충이 있는데 이야기를 해서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등의 고민을 많이 했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내 모습을 특히 (윤태인에) 많이 투영했다."

이준영은 K팝 아이돌 그룹 '유키스' 출신이다. 아이돌 밴드 리더인 윤태인을 잘 소화해낼 수 있었던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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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너의 밤이 되어줄게'서 몽유병 앓는 밴드 리더 '루나' 역 맡아 열연한 이준영 "'너의밤', 아이돌 고민 현실고증 잘했다" 2022.01.20 (사진=SBS 너의밤이되어줄게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준영은 '너의 밤이 되어줄게'가 실제 아이돌 세계를 잘 구현했다고 봤다. "내가 활동할 당시 무대를 어떻게 표현할지, 팬분들께 어떻게 보답할지 아이돌로서 했던 고민들에 대한 부분은 '현실 고증'이 잘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극중 윤태인 아버지인 피아니스트 '윤지한'처럼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아이돌 음악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준영은 "나 역시 어렸을 때는 아이돌은 외모로 선발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근데 내가 직접 체험해보니 (아이돌이) 얼마나 대단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들인지 명확히 깨달을 수 있었다"며 '아이돌'을 높게 봤다. "많은 아이돌 분들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지칭하는 '연기돌'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대중들도 여전히 있다. "이제는 좋은 선배들이 길을 많이 열어주셔서 그런 생각이 많이 옅어졌다. 또 ('연기돌'들이) 얼마나 작품에 진심이었는지에 따라 그 시각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며 '연기돌'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준영은 상대 배우 정인선과의 '로맨스 케미'엔 99점을 줬다. 정인선처럼 열정 넘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고백한 그는 "나머지 1점은 후에 다시 만났을 때 드리겠다. '1점'을 위해서 다시 한번 인선 배우님과 작업하고 싶다"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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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너의 밤이 되어줄게'서 몽유병 앓는 밴드 리더 '루나' 역 맡아 열연한 이준영 "시청률? 작품에 대한 진심이 더 중요해" 2022.01.20 (사진=제이플랙스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준영에게는 상대 배우 정인선만큼이나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촬영 기간 내내 같은 '그룹'으로서 동고동락했던 밴드 '루나' 멤버들이다. 이준영은 "마지막 촬영 끝나고 나서 '루나' 멤버 배우들에게 한 명 한 명 다 문자를 보냈는데, 겹치는 구절이 '너무 감사했다. 많이 배웠다'는 거였다"며 고마워했다.

마니아 사이에선 화제가 됐지만 '너의 밤이 되어줄게'의 시청률은 높은 편은 아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1~2%를 오르내렸다.

하지만 출연 배우들은 서로 '케미'가 돋보였다며, 시청률은 중요하지 않았다고 여겼다.

이준영은 "저희끼리 그랬다. 시청률이 몇 프로가 나오든 우리끼리 즐겁게 열심히 작업한다면 된 거다. 숫자보다는 촬영 기간에 우리가 얼마나 진심이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나에게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개인적으로 연기를 가장 많이 늘게 해 주고, 연기 면에서 고민을 많이 하게 해 준 작품이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메시지 측면에서도 돋보였다. 각자 결핍이 있고 상처투성이지만, 그럼에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노래했다.

이준영은 "누군가 나한테 '남한테 잘하는 것보다, 네 안을 들여다봐라'는 조언을 해 주더라. 그때서야 제법 나를 사랑하게 된 것 같다. 여러분도 힘든 상황 속에서 본인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해 주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 이준영이 스스로 꼽는 자신의 강점은 '매 작품마다 달라지는 얼굴'이다. "최근에 카리스마 있는 역할들을 하다보니 이제는 감초 역할을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소화해보고 싶다"고 바라기도 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타인이나 이성을 통해,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점점 괜찮아지면서 나아진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인물들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면서 이를 증명했다.

2월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에서 맡은 지후 역시 성장하는 캐릭터다. 모든 게 완벽하지만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역이다. 이준영은 "'지후'의 성장 과정을 중점적으로 봐 주면 좋겠다"고 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peyej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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