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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활동 조절' 호르몬 균형 깨지면 건강 '적신호'

등록 2022.01.20 12:17:24수정 2022.01.20 1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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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호르몬 이상 생기면 각종 질환 유발
종류만 100여종...몸 상태 잘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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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왼쪽부터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진상욱, 갑상선내분비외과 박원서 교수. (사진= 경희의료원 제공) 2022.01.20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0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호르몬은 혈액을 통해 신체 곳곳으로 이동하며 체내기능 활성화와 제어에 관여한다. 뇌하수체, 갑상선, 부갑상선 등 여러 내분비기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종류는 약 100여 종에 달한다. 성장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인슐린, 코티솔,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등이 대표적이다.

진상욱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호르몬은 소화, 대사, 호흡, 감각인지, 수면, 성장과 발달, 생식, 감정 등 우리가 숨 쉬는 동안 모든 영역에 관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체내 다양한 호르몬의 생산과 분비를 조절하는 뇌하수체를 비롯해 체온조절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 칼슘농도를 조절하는 부갑상선 호르몬 등의 분비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뇌하수체 호르몬 문제 생기면 만성질환 위험↑

머리 안쪽에 깊숙히 위치하고 있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이 과다하거나 부족하면 말단비대증, 고프로락틴혈증, 쿠싱병 등 흔치 않지만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시신경 교차와 뇌막 부위의 압박으로 두통이나 시야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또 정상 뇌하수체 조직을 압박해 정상 뇌하수체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는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진 교수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문제가 생기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대장암 또는 갑상선암의 발생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가 있다"며 “호르몬의 불균형은 폭식, 과도한 다이어트, 무리한 운동, 정상 호르몬의 작용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하수체와 관련된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은 영향을 받는 호르몬의 종류나 정도, 진행 속도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를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 호르몬 불균형하면 갑상선 암 유발

갑상선 기능저하·항진증, 불임, 성기능 장애도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내분비기관 중 갑상선은 체온유지와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갑상선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암이 발생해 절제하는 일이 흔하다.

박원서 경희대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에서 갑상선암은 유방에 이어 발병률 2위에 해당하는 암으로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받은 사람의 약 20~40%에서 결절이 발견되고 이 중 약 4~12%만이 세포 검사를 통해 암으로 판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이 진행된 정도, 즉 크기와 림프절 전이 여부 등에 따라 최선의 수술법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을 줄이고 합병증이 유발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갑상선암 수술은 갑상선을 제거하는 정도에 따라 갑상선을 전부 제거하는 전절제술과 암의 크기가 작고 림프절 전이가 보이지 않는 초기 환자에게 시행하는 엽절제술로 구분된다.

전절제술은 반대편 갑상선에 숨어 있을지 모를 미세 암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칼슘제를 복용해야 할 가능성이 엽절제술보다 높고, 갑상선이 없어지기 때문에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반면, 엽절제술은 암이 있는 쪽의 갑상선 엽만을 제거하는 것으로, 수술 후 저위험군으로 판정되고 남은 갑상선의 기능이 충분하다면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을 수 있다.

박 교수는 “갑상선은 숨 쉬는 통로인 기도를 둘러싸고 있고 성대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되돌이 후두신경,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부갑상선 등 중요한 장기들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수술 시 정교함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에는 갑상선호르몬의 보충과 암재발 억제를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처방하며 용량은 기능검사 결과와 재발 위험도에 따라 정해진다”고 말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상승하면 암이 재발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갑상선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가 갑상선호르몬이 충분해야 한다. 단, 적정한 용량은 변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최적의 갑상선호르몬제를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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