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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형제 선고 후 책 '자전거 도둑' 건넨 대구지법 판사

등록 2022.01.20 11:45:22수정 2022.01.20 12: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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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책 읽어보고 행동 되돌아보며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 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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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10대 형제들이 31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1.08.31. ljy@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존속살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형제에게 재판장이 선고 후 책을 건넸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정일)는 20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형 A(19)군에게 징역 장기 12년, 단기 7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동생 B(17)군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선고를 마친 뒤 김 부장판사는 "동생의 경우에는 집행유예를 선고하기 때문에 석방을 한다. 보호관찰 명령이 같이 나가기 때문에 판결이 확정되면 보호관찰소에 바로 신고해서 지시에 잘 따라야 한다"며 "그리고 할아버지한테 찾아뵙고 사죄를 꼭 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재판부에서도 고민이 많았던 사건이다. (아울러) 책인데 박완서 작가가 아주 예전에 썼던 동화책이다"며 "자전거 도둑이라고 읽어보고 본인의 행동도 되돌아보고 또 삶의 대해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도 책을 읽으면서 한번 고민을 해보기 바란다. A군에게는 편지도 함께 넣어 뒀으니 한번 읽어보세요"라고 말했다.

A군은 지난해 8월 30일 할머니 C씨를 흉기로 약 60차례 찔러 살해하고 이를 목격하던 할아버지 D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동생 B군은 범행을 돕기 위해 형의 말에 따라 창문을 닫고 현관문 입구를 막는 등 존속살해 범행을 쉽게 함으로써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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