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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붕괴 구역까지 두세걸음…대피명령 있었으면 화 면했을 수도"

등록 2022.01.20 14: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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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광주 아파트 붕괴 실종자 가족 사고 현장 방문
"실종자들은 건설현장서 안전한 작업군에 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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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0일째인 20일 실종자 가족 중 일부가 붕괴된 22층 이상을 직접 둘러봤다. 가족들은 "옥상부터 쏟아진 콘크리트 구조물 등이 22층에 켜켜이 쌓여 있고 일부는 뜯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실종자 가족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10일 만에 현장을 둘러본 실종자 가족은 20일 "건설현장에서 대피 훈련이라도 한 번 했으면 이런 사고는 없었을 것이다"며 "정부에 제도개선이 필요해 보였다"고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 안모 대표는 현장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고이후 처음으로 붕괴가 발생한 신축 아파트 옥상까지 둘러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들은 주로 건설현장 내부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현장 노동자 중 안전한 작업군에 속한다"며 "건물이 무너질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외부의 상황을 알지 못해 대피할 겨를도 없어 보였다"며 "엘리베이터를 가운데 두고 4개의 호실 중 1·2호실만 무너져 내렸다"고 내부 상황을 전달했다.

아울러 "무너지지 않은 3·4호실 쪽으로 두세걸음만 움직였으면 살 수 있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장은 너무 최악이었다"고 밝혔다.

또 "타설 공사 중에는 붕괴 사고는 한두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고에 앞서 대피명령 또는 훈련이 있었다면 화를 면하지 않았을 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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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붕괴 사고 9일째인 19일 오전 관계자들이 붕괴 된 아파트 31층에서 잔재물을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1.19. kch0523@newsis.com

그러면서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손목에 스마트 워치같은 것을 채워주면 좋았을 것 같았다"며 "(스마트 워치가) 노동자들의 족쇄가 되지 않도록 규정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현재 역량으로는 단기간에 실종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실종자 수색이 길어지면 수많은 피해가 양상되기 때문에 국가의 역량이 투입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 등이 무너져 내려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 등은 이날까지 10일째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조물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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