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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이동…등번호도 연쇄 변화

등록 2022.01.20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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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나성범·박건우·손아섭, 새 팀에서도 예전 번호 사용

13번 달던 박해민은 LG 이적 후 17번으로 바꿔

손아섭이 달던 롯데 31번은 나승엽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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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9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150억원 FA 계약을 체결한 나성범의 입단식이 열리고 있다. KIA 유니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01.19.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이번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이동도 유독 많았다.

NC 다이노스로 활약하던 나성범은 KIA 타이거즈에 새 둥지를 틀었다. KIA는 지난해 고민거리였던 장타력을 보강하기 위해 6년 최대 150억원을 들여 나성범을 붙잡았다.

나성범을 놓친 NC는 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두 명을 영입해 빈 자리를 메웠다.

2009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간판 스타로 거듭난 박건우는 NC의 6년 100억원 제안을 받아들였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5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손아섭은 NC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을 택했다. 4년 64억원을 제시한 NC의 손을 잡았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주장을 맡기도 했던 외야수 박해민은 LG 트윈스와 4년 60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히어로즈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던 베테랑 타자 박병호도 KT 위즈의 러브콜에 2011년부터 몸 담았던 팀을 떠났다. 박병호는 KT와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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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롯데 손아섭이 삼진아웃 당하고 있다. 2021.07.11. lmy@newsis.com

프랜차이즈 선수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등번호에도 연쇄적으로 변화가 생겼다.

스포츠 선수들에게 등번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자신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기고, 등번호에 여러 의미를 담는다.

팬들의 기억에도 오래도록 남는다. 선동열의 18번, 박찬호의 61번, 이승엽의 36번은 모두 팬들에게 '공식'이나 다름없다. 추신수(SSG 랜더스)의 17번과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99번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을 어지간해서는 팀을 옮긴 후에도 같은 등번호를 다는 것을 선호한다.

이번 이적생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나란히 NC 유니폼을 입은 박건우, 손아섭은 새 팀에서도 예전 팀에서 스던 37번, 31번을 그대로 쓴다. 군 전역 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입단한 천재환은 37번, 31번을 골랐다가 두 번이나 양보해야 했다.

고향팀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나성범도 등번호 47번은 유지한다. 지난해 KIA에서 47번을 달았던 선수는 김유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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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3차전 경기, 8회말 2사 2루에서 두산 박건우가 1타점 안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1.11.17. 20hwan@newsis.com

키움에서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자신이 쓰던 52번 자리가 마침 비어있어 52번을 계속 달게 됐다. 정주후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52번에서 16번으로 등번호를 바꾸면서, 박병호에게 행운이 따랐다.

이적 선수들 중 박해민은 등 번호를 바꾸기로 했다. 2020년부터 13번을 달았던 박해민은 LG에서 새 출발하며 17번을 달기로 했다. 아내와 연애를 시작한 날, 아들 생일(1월 7일) 등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숫자다.

LG에서 17번을 달던 이는 투수 최동환이었는데 흔쾌히 박해민에게 등번호를 내줬다.

NC는 나성범이 떠나면서 비게 된 47번 자리를 2022시즌에는 비워놓기로 했다. NC는 "그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뛴 나성범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의미"라고 설명헀다.

키움의 52번도 2022시즌에는 주인이 없다. 역시 예우의 의미가 어느정도 담긴 것이다. 키움 관계자는 "선수들이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다른 이적생의 번호는 새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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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8회초 노아웃 키움 박병호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1.05.11. park7691@newsis.com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손아섭이 차지하고 있던 롯데의 31번 자리를 대형 유망주 나승엽이 메운 것이다. 나승엽은 "31번은 롯데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선배의 번호를 이어받았으니 걸맞는 실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박건우의 37번은 김대한이 가져갔다.

박해민이 지난 2년 동안 쓴 13번은 이성규에게 돌아간다. 13번을 쓰던 이성규가 경찰야구단에 입대한 후 박해민이 13번을 썼는데, 이성규가 제대하면서 다시 이 번호를 쓰기로 했다.

원래 주인에게 등번호를 양보받으면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추신수가 오면서 틀이 조금 바뀌었다. 지난해 2월 SSG에 입단한 추신수는 자신에게 17번을 양보한 투수 이태양에 2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선물했다. 등번호를 넘겨받으면 고가의 선물을 하는 메이저리그의 관례를 따른 것이다.

올해에도 몇몇 선수들이 보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고가는 등번호 속에 또다시 훈훈한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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