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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실적 발표 시즌…식품업계, 비대면 수혜 나타날까

등록 2022.01.21 11:25:00수정 2022.01.21 11: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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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CJ제일제당, 영업익 1조 클럽 유지 '유력'
오리온, 3년 연속 최대 영업익 경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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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식품업계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공개된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혜로 2020년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신바람을 냈다.

식품업계의 지난해 실적은 대체로 양호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해외에서 수입하는 주요 곡물가 상승 등 원재료 압박으로 인해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기업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다수의 기업들이 판매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 방어에 나섰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초 시즌과 하계시즌, 연말 시즌에 시행됨에 따라 타 업종 대비 식품기업들이 수혜를 누렸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별로는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 1조 클럽 유지, 오리온의 3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 경신 등이 관심이다. 또 라면업계의 판가 인상에 따른 수익 방어 성공 여부, 식자재업계의 실적 회복 본격화 등이 나타날 지 여부도 주목된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 20일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조9470억원, 영업이익 65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5.9%, 2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의 양대 축인 베이커리와 푸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 확대로 온라인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33% 성장한 96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PC삼립을 시작으로 이달말부터 주요 식품기업들의 실적 공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실적 제외 기준으로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이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실적으로 매출액 24조2457억원, 영업이익 1조35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8.5%, 51.6%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10.9% 늘어난 14조1637억원,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1조415억원이다.

CJ제일제당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은 것은 2020년이 처음이다.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해외 매출 비중이 60%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 영업이익 1조 돌파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에도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성공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판가 인상에 나섰고 해외 사업 부분에서의 호조가 지속됐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5조8085억원, 영업이익 1조620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19.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리온의 3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 경신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오리온은 2020년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조2304억원, 영업이익 37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2%, 영업이익은 14.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국내외 법인 모두 2019년에 이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국 법인 매출액은 5% 성장한 7692억원, 영업이익은 14.8% 성장한 1238억원을 기록했으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들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국내외 법인에서 생산되는 신제품을 앞세워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주요 해외 법인에서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으며 4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리온의 지난해 실적으로 전년대비 각각 6.3%, 1.4% 증가한 매출액 2조3693억원, 영업이익 38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3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 경신이 가능하다는 추정이다.

또 라면업계의 판가 인상에 따른 수익 방어 성공 여부도 관심이다.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국내 라면업계 빅 3는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혜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지난해에는 소맥, 팜유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 업체들은 8월부터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 반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4분기에는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지난해 전체 실적은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업계 빅 3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최소 30%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식자재업계는 지난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식자재업체 3사는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식업체에 식자재 납품이 크게 줄었고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경험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낮은 실적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CJ프레시웨이는 매출액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단체급식사업이 부진했고 판관비가 늘어난 것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매출액은 3조3733억원, 영업이익 708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신세계푸드는 수익성이 낮은 올반, 보노보노, 데블스도어 등의 일부 매장을 정리하는 한편 노브랜드버거와 가정간편식(HMR), 베이커리 등 식품 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3204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6.46%, 254.93%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 곡물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 하락 우려가 많았지만 주요 식품 기업들은 판가 인상을 통한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 나온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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