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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관리 병원 24시 '풀가동'…"약 먹으니 쓴 맛 올라와"

등록 2022.01.21 10:00:00수정 2022.01.21 17: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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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의사 7명·간호사 15명 환자 250명 관찰
팍스로비드 처방은 7명…거부시 미처방
헤드셋 낀 의사·간호사 영상통화로 진료
약국, 먹는치료제 처방환자 집에 퀵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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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 상황실에서 관계자가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며 재택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의 증세 등을 화상전화를 이용해 체크하고 있다. 2022.01.21. kkssmm99@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다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 7000명대를 앞둔 가운데 경증·무증상 환자 대상 재택치료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맡은 일선 병원들은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고 환자의 증상 관리와 먹는(경구용) 치료제 처방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성남시의료원은 21일 코로나19 재택치료 관리 병원으로서 8층에 상황실을 꾸려 운영 중이다. 의사 7명과 간호사 15명이 3교대로 24시간 재택치료 환자들의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초 경기도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던 재택치료 확대 방안을 마련했으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인 11월29일 재택치료를 확대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으로서 19일 기준 약 250명의 재택치료 환자를 관리 중이며, 지난해 12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을 때는 400명에 달하는 환자를 관리했다.

이 병원의 간호사들은 일반 병·의원의 간호사들과 달리 헤드셋을 끼고 웹카메라 장비가 달린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환자 수와 신규 환자, 퇴소하는 환자, 비대면 진료 대상, 집중관리군, 외래접수, 병원 이송 등을 관리한다.

모니터링을 하다가 의사 진료 및 경구치료제 처방이 필요하면 담당 의사가 비대면 진료에 나서게 된다. 만약 재택치료 중인 환자의 상태가 안 좋아지면 비상연락망을 통해 연락을 취한다. 즉시 환자를 응급실로 이송하거나 입원 조치한다.

지난 14일 화이자사의 경구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이 시작됨에 따라 재택치료 중인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중심으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이 약은 증상이 발현하고 5일 내에 복용을 시작해야 효과가 있으며, 병용금지약물을 동시에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성남시의료원은 19일 기준 7명의 재택치료 환자에게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했다. 5명은 65세 이상 고령자, 2명은 면역저하자다. 당초 대상은 8명이었지만 1명은 치료제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거부함에 따라 처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 채윤태 전문의는 "비대면 진료와 약국 유선통화, 모니터링 등 3단계에 걸쳐 복약 방법을 지도한다"면서 "7명 중 1명이 고지혈증 약을 먹고 있어, 가급적 투약을 중단하고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도록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병원이 재택치료 환자에게 팍스로비드 처방을 결정하면 약국은 환자의 집으로 즉시 배송(퀵)한다. 약국이 문을 닫는 야간에는 24시간 운영하는 당직약국과 보건소가 나서고, 눈이 많이 내리는 등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을 때에는 보건소 인력이 직접 약을 직접 배달한다. 환자가 치료제나 배송비용을 따로 부담하진 않는다.

대부분 환자는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입에서 쓴 맛이 난다거나 속이 조금 거북하다는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팍스로비드의 부작용은 미각 이상, 설사, 혈압 상승, 근육통 등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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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의료진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팍스로비드 투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환자에게 처방을 할 수 있다. 처방전을 전송받은 약국은 약을 조제해 환자에게 배송한다. 2022.01.19. photo@newsis.com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후 지난 17일 코로나19에 확진된 A(66)씨는 지난 19일 재택치료 중 성남시의료원을 통해 경구치료제 처방을 받았다. 15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고, 18일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19일부터 복용하기 시작했다.

먹는 치료제를 먹은 후 이상증상이 있는지 간호사의 질문에 권씨는 "근육통이 원래 있던 게 팍스로비드를 먹고 더 진해졌다"며 "약 먹고 얼마 동안 (입 안에) 쓴 맛이 올라왔다. 3~4시간 지나면 없어지기에 물을 열심히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원의 최보미 책임간호사는 "14일부터 처방 및 복용이 시작됐는데 약 부작용을 크게 호소하는 분은 없었다"면서 "7명 중 1명은 설사 증상이 나타났고, 다른 환자들은 쓴맛이 난다는 것 외 부작용을 호소한 바 없다"고 전했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일선 병·의원이 감당해야 할 재택치료 환자 및 경구치료제 처방 건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도 재택치료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높은 전파력을 고려하면 설 연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되면 재택치료 환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1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경구치료제 처방 대상을 기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최보미 책임간호사는 "감당 가능한 규모 이상의 재택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 병원과 간호부가 구상한 계획이 있다"며 "지금은 월요일과 금요일만 주치의가 2명씩 배정되고 다른 요일은 1명씩 들어오지만 환자가 크게 늘면 매일 2명씩 주치의가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채윤태 전문의는 "환자 처방 건수가 많아지면 좀 더 부하가 걸릴 수는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약국을 추가 지정한다는지 현실적으로 추가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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