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일본 소비자물가 0.5%↑..."에너지 급등에 4개월째 상승"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1년 1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닛케이 신문 등이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12월 관련 통계를 인용해 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CPI(2015년=100) 지수가 100.8을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원유 등 자원가격의 급등을 배경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속해 CPI를 밀어 올렸다.
시장조사 전문 QUICK가 사전 정리한 시장 예상 중앙치는 0.6% 상승인데 실제로는 이를 0.1% 포인트 밑돌았다. 숙박료 상승폭이 둔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16.4% 뛰면서 2008년 8월 17.0% 이래 13년4개월 만에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원유 시세 영향이 휘발유보다 늦은 전기요금도 13.4% 크게 상승해 1981년 3월 이래 40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등유와 휘발유는 각각 36.0%, 22.4% 대폭 치솟았으나 상승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했다.
일본 정부가 2020년 실시한 관광진흥책 'Go To 트래블'의 반동으로 숙박료는 전년 동월보다 44.0% 급등했지만 11월 57.6%에 비해선 둔화했다.
화재-지진 보험료 상승도 CPI가 오르는데 상당히 기여했다.
반면 휴대전화 통신료는 전년 동월 대비 53.6% 하락했다. 휴대전화 회사들의 새로운 요금체계가 영향을 주었다. 가정용 내구재는 2.9% 내렸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0.7% 떨어져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또한 신선식품을 포함한 CPI는 2020년 12월보다 0.6% 올라 4개월째 플러스를 이어갔다.
총무성이 함께 공표한 2021년 평균 CPI는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99.8로 2020년에 비해 0.2% 하락했다. 2년 연속 저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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