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카톡으로 보험 선물 가능하다던데?...흥행 실패 이유는

등록 2022.01.22 14: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900원~2만원대 소액단기보험 19종 판매 중
소비자, 모르거나 내키지 않아서 이용 안 해
"같은 보장내용이면 타 채널보다 가격 저렴"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카톡 선물하기 기능에서 판매 중인 현대해상의 원데이레저상해보험(사진=카카오톡 캡처)2021.0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보험사들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보험을 내놓은 지 6개월째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를 잘 인식하고 있지 못할뿐더러, 알고 있더라도 선물로서의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판매되는 보험 상품은 총 19개다. 원데이 골프 홀인원 보험, 차박 보험, 등산 보험, 펫 보험, 효도 보험 등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으로 실생활과 밀착된 보험이 주를 이룬다.

보험료는 최저 900원대에서 최고 2만원대며 피보험자에 대한 보험사의 언더라이팅(가입 심사)이 필요없는 보험들이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등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법인보험대리점(GA) 업체인 쿠프파이맵스가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20년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오픈마켓 기반 보험 쿠폰 선물하기 간편서비스'를 신청했고, 금융위원회는 그해 12월 이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올해 12월31일까지 임시로 허용했다.

본래 보험업법상 온라인에서 보험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는 행위는 '모집'으로 간주, 무자격자에 의한 보험모집이 되기 때문에 판매가 불가능하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10월 연구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보험 선물하기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소비하는 MZ세대 소비방식과 모바일 중심의 생태계의 접목이라는 점에서 기존 보험 서비스와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또 미니보험의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아직 통계를 낼 만한 수준의 유의미한 판매고도 올리지 못했다. 

보험은 보통 가입자의 필요에 의해 가입하는 특성이 강하고 그마저도 여전히 설계사의 권유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또 해당 보험 상품들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아직 보험이 선물 상품으로 인식이 안 돼 있는 상태다.

보험 쿠폰이 선물하기 페이지 내에서 잘 노출돼 있지 않은 점도 판매가 저조한 이유로 지적된다. 현재 보험 선물 카테고리는 메인 화면에서 '브랜드→상품권→onion 보험선물' 순으로 페이지를 넘겨야 볼 수 있다. 고객들이 선물하기 페이지 내에서 보험 선물서비스가 존재하는지도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해당 서비스를 허가하면서 다이렉트보험보다 저렴한 전용 상품을 판매하도록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그만큼 '나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할 경우, 소비자는 같은 보장내용의 상품을 다른 채널을 통해 가입할 때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입할 수 있다.

다이렉트보험이란 설계사, 대리점 등의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고 온라인상에서 고객이 직접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 접점 확대가 가장 큰 목적이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서 많이 팔리지 않았지만, 가볍게 선물할 수 있고 실제적으로 위험보장도 되니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어린이보험 상품을 내놓은 하나손보 관계자는 "어린이보험과 관련해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특약이 있다. 원래 있었던 상품인데, 카카오톡에 선물하기로 플랜을 따로 출시했다. 보험 선물하기는 보험료가 더 저렴하고 가입이 간편한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