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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찾아올까" 음성군, 금정저수지 생태공원 조성

등록 2022.01.24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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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경작지·생태둠벙·갈대습지·생태탐방로 등 조성

1971년 황새 한 쌍 발견, 사냥꾼 엽총에 수컷 숨져

[음성=뉴시스] 금정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계획안. (사진=음성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음성=뉴시스] 금정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계획안. (사진=음성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음성=뉴시스] 강신욱 기자 = 천연기념물 '황새'가 50여 년 전 마지막 서식지를 다시 찾아올까.

충북 음성군은 황새의 마지막 서식지였던 생극면 관성리 56 일대 금정저수지 2만5146㎡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20억원을 들여 다음 달 실시설계를 발주하고 내년에 착공해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군은 생태경작지, 생태둠벙, 갈대습지, 생태초화원,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하고 생태건강성 증진과 생물다양성을 확보해 생태체험과 휴식 공간으로 제공한다.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응천 십리벚꽃길, 큰바위얼굴 테마파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체험 명소로 조성한다.

군은 지난해 11월 황새 복원을 주제로 한 금정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12월 충북도 환경보전기금(생태계보전협력금)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한국농어촌공사도 수리시설 개·보수사업, 수질 개선사업 등을 최근 완료했다.

금정저수지는 인근 농경지에서의 농약 살포 등으로 수질오염이 우려돼 군이 2019년 8월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한편 1971년 4월1일 자 동아일보 1면에 이곳에서 황새 한 쌍이 알을 낳아 품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으나, 사흘 뒤 한 사냥꾼이 엽총으로 수컷을 쏘아 죽였다. 남은 암컷은 농약에 중독돼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보호를 받다가 1994년 죽어 국내에서 황새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이후 1996년 한국교원대 박시룡 교수가 러시아에서 황새 새끼 두 마리를 도입해 인공번식에 성공했다.

2015년 3월에는 진천군 백곡천 인근에서 조류 사진작가 임영섭씨의 카메라에 잡혀 큰 관심을 끌었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문화재청, 충북도, 청주시 지원을 받아 최근 청람황새공원을 새롭게 단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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