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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에 "총기규제 완화 반대" 편지 보낸 소년, 총 맞아 숨져

등록 2022.01.24 12:18:37수정 2022.01.24 14: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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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크리스마스에 집 밖서 날아온 유탄 맞고 숨져
"군복무 18세·일반 21세 이상 총기 소지 허가"
총기 규제 완화 반대 편지 보낸지 1달 채 안돼
테네시 주지사 사무실은 관련 공식 입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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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 중남부 테네시주 주지사에게 지난달 총기 규제 완화 관련 반대 편지를 보낸 12세 소년이 지난 크리스마스 새벽에 집에 누워있던 중 밖에서 날아온 유탄에 가슴을 관통당해 사망했다.  (출처 : 트위터 갈무리) 2022.01.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진경 인턴 기자 = 최근 미국 중남부 테네시 주지사에게 총기 규제 완화 법안에 반대한다며 편지를 보냈던 12세 소년이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총에 맞아 숨졌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테네시주는 21세 이상이거나 군 복무 경력이 있는 18세 이상 시민에 기초 훈련과 별도 허가 없이 총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을 발효했다.

테네시주 멤피스 소재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아르테미스 레이포드(12)는 지난달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사무실에 "(총기 소유 규제를 완화한) 새 법안이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살해당할 것 같다"라고 편지를 보냈다.

해당 편지를 보내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에 레이포드는 오전 2시30분께 집 밖에서 날아온 유탄에 맞아 숨졌다고 WP는 전했다.

사고 당시 레이포드와 함께 있던 레이포드의 어머니와 6살짜리 여동생은 그가 총에 맞고 죽어가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목도했다. 이에 레이포드의 어머니는 충격에 빠져 사고 후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다.

현재 주지사 사무실은 지난달 레이포드의 편지를 전달받았었는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제 레이포드는 영영 주지사에게 답장을 받지 못하게 됐다.

레이포드의 할머니 조이스 뉴슨(65)은 주지사가 지역 매체를 통해서라도 레이포드의 편지를 보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레이포드의 죽음이 총기 규제 법안에 더 많은 관심을 모으길 바라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이포드가 사망한 후에도) 주지사가 우리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며 "(총기 규제 논의는) 땅에 팽개쳐지기나 할 것 같다"고 뉴슨은 덧붙였다.

멤피스 지역 매체는 멤피스에서 2021년에만 346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피해자 중 31명이 아동·청소년이라 밝혔다. 이에 더해 멤피스 소재 르보뇌르어린이병원은 같은 해 총상을 치료받은 아동·청소년이 156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레이포드가 맞고 사망한 유탄을 발사한 용의자는 여전히 잡히지 않았다고 지역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g20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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