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전파력, 5주만에 '1' 넘어…"오미크론 등 유행세로 전환"
당국 "금주 본격 확산 예상…설 연휴 이동 자제를"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513명으로 집계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1.24. [email protected]
방역 당국은 이를 '유행세로의 전환'으로 판단하고, 이번 주부터 오미크론 변이의 본격적인 확산이 예상되는 만큼 설 연휴 기간 이동 자제 등을 거듭 당부했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월3주(16~22일)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주(0.92)보다 0.26 오른 1.18로 집계됐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선 것은 12월3주(1.15) 이후 5주 만이다. 수도권은 1.16, 비수도권은 1.27이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증가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중순~12월 중순 1을 넘어섰던 감염재생산지수는 0.98(12월4주)→0.86(12월5주)→0.82(1월1주)→0.92(1월2주)로 1을 밑돌았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감염재생산지수도 다시 1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에 비해 위중증률은 낮지만, 전파력은 2~3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1주간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5160명으로 전주(3529명) 대비 46.2% 급증했다. 수도권이 일평균 3370명, 비수도권이 1790명으로 각각 40.5%, 58.4%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발생률도 10명으로, 전주(6.8명)보다 늘었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증가했고, 0~9세(17.2명), 10~19세(18.8명)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고등학교 3학년인 18세는 2.6배 이상 급증했다.
감염 경로는 '소규모 지역사회 접촉'이 47.1%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비율도 35.2%나 됐다. 집단감염 사례도 68건 발생하는 등 지속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가 확인된 만큼 방역수칙 준수 등을 재차 강조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가 금주부터 본격 확산되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에 확진자 급증이 우려된다"며 "설 연휴 기간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예방접종 참여와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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