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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대란 우려"…종교·시민단체, CJ대한통운에 '대화' 촉구

등록 2022.01.24 14: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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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종교·시민단체, 택배 '사회적 합의 이행' 기자회견
"택배당 170원 요금 인상분, CJ대한통운 독식해"
"국토부 발표는 관광코스 점검, 제대로 조사해야"
"정부·집권여당, 파업 해결 위해 적극 중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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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종교·시민단체 회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 사회적 합의의 올바른 이행을 위한 종교·시민단체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1.2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소희 기자 =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사측에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28일간의 파업과 19일 동안의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종교·시민회단체가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대란’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며 신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를 비롯해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전국목정평 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60여개 종교·시민사회단체는 24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관계 확인에 기반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갈등의 신속한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의 이행을 사측에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돌입한 파업에 종교·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보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CJ대한통운은 노동법상 공식 교섭에 응할 의무가 있다"며 "법적 교섭이 아닌 사회적 대화라도 이뤄지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설날을 앞두고 11명의 택배노동자가 19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고, 총파업 투쟁은 28일차에 접어들었다"며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대화를 거부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조은 참여연대 노동사회워원회 선임간사 역시 "가장 간결한 게 대화"라며 "사회적 합의 이행을 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면, 검증을 위한 시도로 대화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1차 현장 점검 결과 합의 사항이 양호하게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관광 코스 점검'이라며 전면 반박했다.

박석운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 공동대표는 "국토부의 발표와 달리 대부분의 택배 현장에는 분류작업자가 제대로 배치되지 않았다"며 "전국에 수천 군데가 넘는 대리점이 있는데 25곳만 조사했고, 조사 과정에서 미리 알려줬다. 눈 가리고 아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토부의 발표에 따르면, 점검지 25곳 중 분류 인력이 전부 투입돼 택배기사가 완전히 분류작업에서 배제된 곳은 7곳(28%), 분류 인력이 투입됐지만 택배기사가 일부 분류작업에 참여하는 곳은 12곳(48%)이다. 또 구인난 등으로 택배기사에 별도 분류비용만을 지급하는 곳은 6개소(24%)였다.

박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대부분의 택배 현장에는 분류작업자가 제대로 배치되지 않았다"며 "배치됐다고 하는 7곳도 거의 꼼수에 가깝다"고 했다.

종교·시민사회단체는 또 CJ대한통운 노조가 요구한 '요금 인상분 지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다른 택배사에선 인상분 대부분을 택배기사 처우 개선이나 분류작업에 투입하고 있기에 파업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20억개가 넘는 택배에 대해 170원의 요금이 인상되면서 발생한 5400억 원의 추가 매출은 그대로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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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종교·시민단체 회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 사회적 합의의 올바른 이행을 위한 종교·시민단체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2.01.24. dadazon@newsis.com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 요금이 170원 인상된 것 가운데 실제 인상 요금은 140원 정도고, 이중 절반인 70원 가량이 택배기사 수수료 배분됐다고 했다. 반면 노조는 사측이 56원만 합의 이행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3000억원 가량을 추가 이윤으로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교·시민사회단체는 설 명절을 앞둔 만큼 설 택배다란을 막기 위해 사회적 합의 주체들이 나서서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소장은 "CJ대한통운은 회사를 위해 피땀 흘리는 노동자가 대리점에 속했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와 집권여당이 파업 상황과 택배대란 상황을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중재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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