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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인이어라, 물리·철학자 전대호 '지천명의 시간'

등록 2022.01.25 13: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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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조선일보 신춘문예 등단, 세번째 시집
번역가·철학자의 삶 30년, 4반세기 만에 시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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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준구 기자 = 물리학과 철학을 전공한 시인 전대호(53)가 자신의 삶과 희망을 노래한 세 번째 시집 ‘지천명(知天命)의 시간’을 출간했다.

수원 수성고교 시절 열일곱 나이에 학교 문학동아리 '야생초'에서 스스로의 표현처럼 '순박한 거들먹거림'을 시작한 시인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대학원에서 철학석사를 받았다. 이후 독일학술교류처 장학금으로 라인강가의 쾰른에서 헤겔철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대학을 졸합한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 등단한 전씨는 독일로 떠나기 전 첫 시집 '가끔 중세를 꿈 꾼다', 1995년에는 '성찰'이라는 두 번째 시집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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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전대호 *재판매 및 DB 금지


번역가 겸 철학자의 삶을 살아온 그는 사반세기가 지나 다시 시인으로 돌아왔다.

독일에서 귀국한 뒤 과학과 철학 관련 전문번역가가 됐다. ‘위대한 설계’, ‘로지코믹스’, ‘물은 H₂O인가?’ 등 100권 이상의 번역서를 냈다. 철학 저서로는 ‘철학은 뿔이다’와 ‘정신현상학 강독1, 2 ’ 등이 있다.

전대호는 30년 전 신춘문예 당선의 초심으로 돌아가 지천명을 넘긴 나이에 시를 쓰며 살아가고 있음이 기쁠 따름이라고 한다.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의 삶을 향한 시간여행을 읇는 내공의 기저에는 물리학과 철학이 있다. 철학적 사고 위에서 과학이 탄생했고, 현대 물리학의 발견은 또 하나의 철학으로 응용할 수 있다는 진리를 응축한 시편들인지도 모른다.

유자효 시인은 “이 시집은 ‘뿌리’에서 ‘배’로 끝난다. 이 시는 25년의 침묵을 깨는 전대호 시인의 정신적 결의로 읽혔다. 84편 시의 세계를 여행한 그가 다다른 곳은 어디일까?”라며 “이렇게 아름답고 깊이 있는 시를 쓰는 전대호 시인의 침묵이 화려하게 개화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동아리 야생초의 선배 이달영씨는 "전대호 시인은 천재다. 때로는 족집게 무당처럼 내 과거를 소환한다"며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이들이나 지천명의 고개에서 흔들리는 술잔으로 근심을 쓸어내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142쪽, 1만2000원, 글방과책방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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