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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몽양기념관 리모델링 후 재개관

등록 2022.01.25 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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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몽양기념관 로비. (사진=양평군 제공)

양평군 몽양기념관 로비. (사진=양평군 제공)


【양평=뉴시스】김정은 인턴 기자 = 경기 양평군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몽양기념관 리모델링이 완료됨에 따라 재개관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원리에 위치한 몽양기념관은 정치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몽양 여운형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으로, 기존에는 텍스트 위주로 전시돼 단조롭다는 평이 있었다.

군은 이번 리모델링 과정에서 유물, 사진, 기록 등을 활용해 몽양의 패턴화와 이미지화를 시도했다.

특히 새로운 상설 전시에는 여운형 선생이 지나온 길을 ‘평등과 애국계몽의 길’, ‘자유와 독립의 길’. ‘평화와 통일의 길’, ‘몽양 여운형의 길’이라는 4가지 주제로 나눠 선생이 보여준 정신의 의미와 가치를 담았다.

1주제인 ‘평등과 애국계몽의 길’에서는 노비해방으로 실천한 평등정신과 고향인 양평에 설립한 광동학교 등 기독교 선교사 활동을 중심으로 한 계몽운동이 전시됐다. 특히 기록으로만 전해지는 광동학교를 디오라마 모형을 통해 재현했다.

2주제인 ‘자유와 독립의 길’에서는 우리의 독립의지와 당위성을 전 세계에 알렸던 신한청년당 조직과 도쿄제국호텔연설 그리고 조선중앙일보 사장 시절의 활동을 선보인다. 또 도쿄제국호텔에서의 연설을 육성으로 재현해 생생함을 더하고, 세계를 무대로 한 외교활동을 멀티터치스크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3주제인 ‘평화와 통일의 길’은 독립과 함께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조직한 조선건국동맹과 조선건국준비위원회 그리고 좌우합작위원회를 조직해 남과 북, 좌와 우로 분열된 나라를 통일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특히 선생이 신문, 잡지에 직접 기고하고 쓴 글이 전시돼 있어 여운형 선생이 원했던 나라는 어떤 세상이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마지막 4주제인 ‘몽양 여운형의 길’에는 여운형 선생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와 함께 피격 당시 입고 있던 혈의와 소장품, 장례식을 앞두고 사회 각층에서 만든 만장 등이 전시돼 있다. 이 공간은 여운형 선생을 역사에만 남은 인물이 아닌 현재 우리에게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로 재조명하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선보이는 전시물은 개관 이후 10년간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해 이뤄낸 결실”이라며, “새로운 몽양기념관의 상설 전시가 여운형 선생의 삶을 대중에게 더 친근하고 흥미롭게 전달하고, 그 정신과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여운형 선생의 정신과 가치관을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몽양기념관의 부속시설인 ‘몽양 교육·아카이브관(가칭)’의 신축을 추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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